영암군이 바둑을 지역 효자 종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지난 12일 영암군청에서 영암출신 바둑황제 조훈현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 조성을 위한 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동평 영암군수와 조훈현 국수와 정미화 여사가 참석하여 성공적인 기념관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월출산 기찬랜드 내 부지에 조성될 조훈현 기념관 조성 사업은 기 건강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전시실, 영상관, 대국실, 기념품 수장고를 마련하고 주변경관을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2018년까지 총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조훈현 9단은 협약내용에 따라 소장품 무상기증을 통해 전시관 운영에 적극 협조하고 각종 바둑대회 유치 협조와 바둑 저변 확대를 위한 어린이 바둑교실 운영 지원 등 영암군 바둑관련 사업 전반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영암군은 이번 조훈현 기념관 조성을 시작으로 시니어 바둑팀 창단 등 바둑을 지역효자 종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동평 군수는 “이번 사업을 기회로 조훈현이라는 걸출한 바둑스타 마케팅을 통해 국수 산맥 국제바둑대회를 포함한 각종 바둑 대회를 유치하며 바둑의 고장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영암을 방문한 바둑 동호인들에게 우리군의 수준 높은 관광 인프라를 소개하는 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훈현 9단은 고향이 영암으로 1962년 만 아홉살의 나이에 프로에 입단한 이후 50여 년 간 프로기사로 활약하며 1980년, 1982년, 1983년 세 차례 국내 타이틀을 석권하였으며 또한 세계 최다 승과 세계 최다 우승(160회) 기록 등을 보유하고 있는 살아있는 “바둑계의 전설”로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수(國手)”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