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빛과 물결 넘실"…세계수영대회 개회식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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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빛과 물결 넘실"…세계수영대회 개회식 '호평'
  • 박홍순 기자
  • 승인 2019.07.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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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명 질서정연하게 지켜봐…내외 귀빈도 끝까지 자리 지켜
- 5·18민주광장 분수대 '합수식' 장면 연출되자 관람석 '탄성'
세계수영대회 개회식(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세계수영대회 개회식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물의 장막이 펼쳐진다. 광주 어린이들이 가져온 세계 각국의 물이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평화로 '하나'가 되어 빛의 분수가 솟아오른다.

지난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빛과 물이 연출된 장면 하나하나가 나올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개회식 공연의 백미는 ‘물의 장막’이었다.

물의 장막이 음악에 맞춰 물의 춤을 출 때마다 개회식장은 바닷속 신비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며 무대 공연자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개회식 공연을 바라보는 시민들과 세계 각국에서 광주를 찾은 관람객들은 연출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했다.

세계수영대회 개회식 (사진=대회조직위원회)
세계수영대회 개회식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특히 화려한 조명에 감각적인 비트, 시원한 랩이 불꽃과 함께하는 공연이 이어진 후 광주에서 시작한 평화의 빛이 모여 모든 생명을 품은 무등산이 되는 연출에 시민들은 ‘민주·평화도시 광주’의 자부심을 한껏 표시했다.

시민 송기호씨(42)는 "민주도시 광주가 세계평화에 앞장선다는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낸 것 같다"며 "세계대회에 걸맞는 개회식 무대인 것 같아 광주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집이나 식당 등에서 TV로 개회식을 지켜본 시민들도 화려하고 감각적인 연출, 표현력에 호평 일색이었다.

김아람씨(32·여)는 "5·18민주광장 분수대가 화면에 나오고 빛이 솟아 오를 때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다"며 "무대를 준비한 광주시 관계자와 공연자들에게 정말 고생많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광주시민들은 수천여명이 개회식장을 찾을 정도로 열정적이었지만 별다른 사건·사고가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질서를 지키며 전 세계에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주요 귀빈들도 개회식 마무리 축하공연 등 2시간여에 걸친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관심 있게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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