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형우 결승포+헥터 호투’ KIA, SK에 4-0 승
마운드의 안정감과 최형우의 홈런포를 앞세운 KIA가 1승 이상의 수확을 거뒀다.
KIA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시범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KIA는 시범경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SK는 첫 경기 승리 후 4번의 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3패1무).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진 KIA 선발 헥터는 4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안정된 피칭을 펼쳤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1홈런과 2볼넷을 고르며 감을 조율했고 안치홍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SK는 에이스 메릴 켈리가 4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컨디션 조절을 마쳤다. 그 후 전유수 오수호 임치영으로 이어진 마운드는 비교적 잘 버텼으나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7회까지 4안타에 묶인 SK 타선은 8·9회 잡은 찬스도 모두 날리며 허무하게 경기를 마감했다.
선취점은 KIA에서 나왔다. 최형우의 스윙 한 방이 점수로 이어졌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SK 선발 켈리의 초구 몸쪽 빠른 공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최형우의 시범경기 2호 홈런.
헥터가 4회까지 SK 타선을 꽁꽁 묶는 사이 KIA는 4회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최형우의 볼넷에 이어 나지완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안치홍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SK는 5회 바뀐 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1사 후 워스의 볼넷, 나주환의 2루수 옆 내야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대수가 11구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아웃됐고 김민식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들어 가장 좋은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KIA는 5회 선두 이홍구의 볼넷, 2사 2루에서 서동욱이 상대 수비 시프트를 비웃는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SK는 7회 2사 1루, 8회 1사 1,2루, 9회 무사 1루 기회를 잡았으나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하는 응집력 부족을 보인 끝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