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 독립영화 'The Runner'…로마국제무비어워드 최우수작품상
광주문화재단 '돛단배 프로젝트' 지원 제작…코미디 부문 영예
광주 청년들로 구성된 독립영화팀 '50gHD(대표 순미경)'의 'The Runner(생태교란종)'가 로마 국제 무비 어워드 코미디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로마 국제 무비 어워드(Rome International Movie Awards)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월간 국제 영화제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대중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하는 영화 축제의 장이다.
매달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국제 영화들을 장르별로 분류해 최우수 작품들을 선정하고 있으며, 'The Runner'는 4월의 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0년에는 김덕영 감독의 '김일성의 아이들'이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50gHD은 광주문화재단이 지난해 진행한 지역 청년들을 위한 문화예술 분야 창제작 활동 지원사업 '돛단배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이번 수상작인 'The Runner(생태교란종)'를 제작했다.
50gHD은 2017년 전남대 사회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청년들이 모여 함께 팀을 만든 이후 7편의 영화를 제작해왔다.
조악한 초단편영화를 시작으로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현재는 전문 스텝진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The Runner'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입학을 꿈꾸는 영화감독 지망생 지우가 광주에서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 실제 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인 영화이다. 상영시간 20분.
이 작품은 스웨덴 '스톡홀름 필름 페스티벌(Stockholm City Film Festival)' 경쟁작에도 오르는 성과를 냈다.
광주문화재단은 청년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4개년 사업으로 지난 2017년 광주 청년문화 실태조사 및 광주 청년문화 활성화 정책 보고서를 시작으로 2018년 '전국 문화 해적 대집결', 2019년 '느슨한 연대실험 Action B!', 2020년 '돛단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0돛단배 프로젝트에는 50gHD를 비롯, 맥거핀, 보체, 면밀, 장동콜렉티브 등 총 5개 팀이 선정돼 전시, 공연, 영화제작 등 창제작 활동을 펼쳤다.
순미경 대표는 "광주에서 작업하면서 정말 이 영화 내용처럼 고생을 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정말 보람있다. 참여한 스텝들 모두가 개근상 같은 노력상이라도 받아야 한다"며 "믿고 지원해준 광주문화재단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청년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 신생 청년문화예술단체의 마중물 역할을 하려 했던 '돛단배프로젝트'가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50gHD를 비롯해 모든 참여팀들이 향후 지역에서 꾸준한 활동을 하는 문화예술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