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제주의회, 5·18진상규명 종합보고서 초안공개 촉구

2024-04-09     지종선 기자
광주광역시의회

광주시의회와 전남·제주도의회는 9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종합보고서 초안 공개를 촉구했다.

3개 시·도의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4년여 간 조사위 활동 결과는 기대 이하였고 공개된 개별보고서는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선태 조사위원장은 잘못된 조사 활동과 부실·왜곡 보고서를 바로 잡을 방법으로 종합보고서에 충분히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으나 초안도 공개되지 않은 채 법적 활동 종료 시한인 6월 26일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보고서에 대해서도 "부실한 내용을 최대한 수정·보완해야 한다"며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채택하지 않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도의회는 "온전한 5·18 진실 규명을 위해 당장 종합보고서 초안을 공개하고 관련 단체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80년 일어난 5·18민주화운동은 국가폭력에 의해 수많은 시민들이 광주 안과 밖에서 희생됐던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자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그러나 우리는 44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그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역사의 죄인이 되어 또다시 오월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