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정책 소풍', 민심 소통 창구 자리매김

생생 토론‧의견수렴 등 현장형 정책수립으로 시정 추진 원동력

2024-07-07     김영광 기자

광주시 '정책 소풍'이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정책 나침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모두 38차례 정책 소풍을 열었다.

복지, 안전, 문화, 환경, 산업 등 주제에 맞는 현장을 찾아 민심을 듣는 창구였다.

첫 주제였던 자립 준비 청년(보호종료 아동) 사회적 보호 방안 모색부터 지역 기관·단체들의 협력으로 지원망을 구축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정책 소풍은 소아과 '오픈런' 해결을 위한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지정,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

특히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창업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뒷받침 역할도 해냈다.

기업실증 원스톱 지원센터를 개소해 혁신기술 기업 실증 관련 일원화된 행정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테스트베드 광주' 구축에 전력을 쏟았다.

광주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복지표준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성공에도 기여했다.

기존 국가돌봄망의 틈새를 메운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세계지방정부연합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수상한 데 이어, 타 시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국회에서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며 광주다움 통합돌봄 확산에 나섰다.

일명 '지각장려금'으로 불리며 광주형 육아지원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도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지원 건수와 대상을 대폭 확대한 사례다.

또 5‧18민주화운동교육관에서 연 정책소풍에서는 5‧18 관련 시설 집적화,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함께한 모든 이들과 함께 기념하기 위해 5월 18일 당일 버스와 지하철 대중교통 무료운영 방안이 나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정책소풍은 시민들에게 파급효과가 큰 정책에 대한 현장 의견수렴을 통해 시민 눈높이에 맞게 정책을 조정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하며 현장 중심 시정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소풍 가듯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자 정책소풍을 시작했다"며 "민심의 옷을 입혀야만 좋은 정책이 만들어지고, 집단지성의 힘으로 실현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