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탈주민의 날 제정, 광주시 기념행사…"편견 없어졌으면"

2024-07-10     김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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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10일 시청에서 첫 북한 이탈주민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동행'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북한 이탈주민과 관련 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의 시간으로 구성됐다.

북한 이탈주민들은 함북 냉면, 속도전떡, 언감자떡, 인조고기밥 등 음식을 직접 만들어 시민들과 나눴다.

지역에 정착해 직접 제조한 국수, 수제 청, 커피 등을 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는 북한 이탈주민 자녀의 책가방 지원을 위해 광주하나센터에 기부했다.

공연, 장기자랑으로 끼를 선보이고 토크 콘서트를 통해 탈북 후 광주 정착 과정에서 겪은 진솔한 이야기도 나눴다.

한 참석자는 "시청에서 북한 이탈주민이 모여 행사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며 "자녀들한테는 엄마가 북에서 왔다고 말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탈북민이라는 말을 편견 없이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 이탈주민의 날은 북한 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날(1997년 7월 14일)에 맞춰 지난 5월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