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4월 풍덕동 주민자치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순천시 주민자치가 올 해로 10년째다.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인 순천시는 지난 10년 동안 씨앗을 뿌려 새싹이 돋고 열매가 열리는 주민자치를 진행하면서 성공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시민의 힘을 꼽았다.
그 경쟁력의 밑바탕은 주민의 잠재된 열정에 불을 붙이는 것부터 시작된 맞춤형 주민교육의 결과에서 비롯된다.
창의적 시민을 육성하여 지역사회의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해 순천시는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주민자치대학, 마을 해설사, 마을미래 만들기 교육 등 다양한 주민자치 교육이 시민력의 성장을 이뤄냈다.
초창기 주민자치센터에서 지역민의 문화적 욕구 충족 및 여가활용, 건강증진을 위해 시작한 문화프로그램이 이제는 현재 헬스, 요가, 밸리댄스, 원어민교실 등 158개의 다양한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확대되어 매일 2,500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순천시는 2005년 좋은 동네 만들기 사업을 시작으로 전국주민자치박람회 등 주민자치 및 마을만들기 관련 우수사례로 올해까지 40여건을 수상하는 등 전국 최고의 주민자치 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주민 스스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거기에 스토리를 입히고 지역주민의 공동체가 견고한 창조마을을 조성(남제골, 청수골 등)하여, 그것을 엮은 마을탐방 프로그램이 전국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이로 인해 정원박람회와 연계해서 순천시 마을 만들기를 배우기 위해 올해 전국에서 70개 단체 3천여 명이 순천을 방문하여 침체된 원도심을 활성화 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올해 안전행정부가 전국 3,487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주민자치회 시범지역을 공모한 결과 순천시 중앙동이 선정됐고, 안심마을 시범지역으로까지 선정되어 국비 6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내년까지 마무리되는 주민자치회 사업은 “지역 특성을 살린 안전한 마을, 주민의 역할과 권한을 분명하게 부여하는 순천형 주민자치회“로 다시 한번 전국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변신 중이다.
아울러 지난 4월, 마을만들기 중간지원조직인 “생활공동체 지원센터”가 설립되면서 주민들이 더 쉽게 마을 일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행정과 주민 사이에서 코디네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렇듯 주민자치는 마을과 사람들 속에서 문화, 복지, 교육 등 어느 것 하나 관련 안 되는 것이 없으며, 마을 속의 작은 자치가 도시를 변화시킨다.
시 관계자는 “작은 마을이 모여 도시의 경쟁력이 된다”며 지역의 건강한 사람을 키우고, 새로운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공동체가 견고한 창조마을을 조성한다면, 그것들이 점-선-면을 이뤄내어 새로운 순천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