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197억 들인 영광해수온천랜드 '반값 매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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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197억 들인 영광해수온천랜드 '반값 매각' 우려
  • 연합뉴스
  • 승인 2016.07.2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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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 감정가 93억원 불과, 26일 2차 입찰
▲ 영광해수온천랜드 전경

영광군이 적자를 이유로 197억원을 들인 영광해수온천랜드의 '반값 매각'을 추진해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30일 영광해수온천랜드 매각 공고를 내고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공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 2010년 관광지인 백수해안도로 인근 5만3천637㎡ 부지에 해수탕과 해수풀장, 전시학습관, 펜션 등을 갖추고 최대 1천3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해수온천랜드를 건립했다.

국비 56억원, 군비 124억원, 특별교부세 5억원 등 총 197억원이 소요됐고 이 중 해수탕에만 172억원이 들었다.

그러나 해수온천랜드 입장객이 연 1만3천명 안팎에 불과해 입장료 수입(성인 7천원)이 연 1억원도 채 안 됐고 관광객 유치 효과도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2013년 민간위탁 형태로 전환한 이후에도 연간 임대료 수익은 3천300여만원에 불과한 데 해수 펌프 등 시설 보수·유지비가 많게는 연 4억원에 달해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결국 매각 결정을 했으나 감가상각 등 요인때문에 최저 입찰가(감정가)가 93억원에 불과해 사업성 검토 부실로 인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고가 입찰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미 지난 15일 열린 1차 입찰에서 유찰돼 최고가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은 상황이며 오는 26일 재입찰에서도 또다시 유찰될 경우 최저 입찰가는 더 낮아진다.

영광군 관계자는 "현 운영 형태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재정손실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까지 7∼8곳에서 군청으로 매각 문의를 해왔다"며 "민간에서 추가 투자 등을 통해 운영이 활성화되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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