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등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는 광역 자원화 시설이 부실시공 의혹 등 말썽이다.
22일 나주시에 따르면 가연성 생활 쓰레기를 고형화 연료(SRF·Solid Refuse Fuel)로 생산하는 자원화 시설이 잦은 가동 중단 등 하자가 발생, 오는 28일까지 개선하도록 했다.
사업비 195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생활 쓰레기를 선별과 파쇄, 건조, 압축 과정을 거쳐 팔레트 형태의 고형화 물질을 만드는 곳으로 2014년 7월 준공 이후 시공을 맡았던 업체가 위탁 운영해오고 있다.
문제는 운영 과정에서 일주일에 2~3차례 가동 중단 등 잦은 고장과 함께 압력을 높이는 이른바 가압(加壓)시설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것이다.
1일 처리용량이 130t에 달하지만, 현재 반입되는 50∼60t 처리도 버거운 실정이다.
더욱이 나주시는 지난 달 공모를 거쳐 위탁 기간이 끝난 이 업체를 재위탁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 부실 운영업체에 면죄부를 줬다는 지적도 받는다.
시의회는 이 업체와의 재계약에 문제가 있다며 부실시공 등에 대한 의혹 해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나주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하자 개선 여부를 본 뒤 시의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가동해 최종 재계약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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