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일들이 되다가도 안 되는 것 /슬퍼하다 웃다가 하늘 보면 둥근 해 /이 한세상 산다는 거 생각하기 달렸는데 /무얼 그리 안타깝게 고개 숙여 앉아있소 /세상만사 모든 일이 뜻대로야 되겠소만 /그런대로 한세상 이러구러 살아가오~"
송골매의 '세상만사' 노래 가사 일부입니다.
요즘 KBS2TV 주말 연속극 '다리미 패밀리' 주제곡으로 자주 듣게 됩니다.
세상 일이 마음대로 뜻대로 되지 않겠지만 한세상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 정해 놓은 것처럼 잊을 만하면 우리를 엄습합니다.
우리는 너무 기막히고 힘든 우울한 휴일을 TV 앞에서 넋 놓고 지샜습니다.
"이렇게 가면 난 어떡하라고…"
크리스마스에 떠난 가족들의 여행이 악몽이 되어 버렸습니다.
"나 혼자 어떻게 살라고…"
졸지에 가족을 잃은 절규는 국민 마음을 미어지게 했습니다.
가족을 잃은 통곡과 절규가 TV를 지켜보는 국민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살아있기만 바랐는데…" 혼잣말을 하며 소리없이 흐느끼는 가족들.
"얼굴이라도 보게 해주라"며 통곡하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황망한 마음이 고스란히 스며들었습니다.
가족들은 서로를 껴안거나 두 손을 맞잡고 슬픔을 달랬지만 터져 나오는 울음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연예계에서도 추모 메시지를 내고 공연을 잇단 취소했습니다.
방송국의 연말 시상식도 모두 취소하고 눈물을 훔쳤습니다.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SNS를 통해 '너무 슬프다', '마음이 아프다', '안타깝다'며 며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특히 무안 출신 개그우먼 박나래는 흰 국화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문구를 남겼습니다.
순천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던 가수 김장훈은 이를 취소한다며 고인들을 추모하고 그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연예계는 예정된 연말 콘서트와 시상식 등 대형 행사를 취소하며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는 1월 4일까지 일주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사고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정부의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았습니다.
고인들의 명복과 함께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갖고 뒤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야겠습니다.
정부는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고 유가족들을 챙겨야 합니다.
정치인의 속 보이는 수 싸움만 하는 정쟁은 애도기간 삼가야 합니다.
"뭣이 중헌디",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 묵언수행해야 합니다.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