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블록버스터 '저스티스리그' vs 블랙코미디 '7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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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블록버스터 '저스티스리그' vs 블랙코미디 '7호실'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7.11.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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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히어로, 지구의 운명 건 전투액션…'저스티스리그'

DC의 히어로 군단이 모여 공동의 적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인류의 수호자인 슈퍼맨(헨리 카빌)이 죽고 범죄가 판치는 인간 세상을 배경으로,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해 나선 배트맨(벤 애플렉)이 원더 우먼(갤 가돗) 등 동료 히어로들을 모아 리그를 결성하고 악당 스테픈울프(시아란 힌즈)에게 대적하는 모습을 담았다.

인류의 수호자인 슈퍼맨이 사라진 틈을 노리고 '마더박스'를 차지하기 위해 빌런 스테픈울프가 악마군단을 이끌고 지구에 온다.

마더박스는 시간과 공간, 에너지, 중력을 통제하는 범우주적인 능력으로 행성의 파괴마저도 초래하는 물체로 이 강력한 힘을 통제하기 위해 고대부터 총 3개로 분리되어 보관되고 있던 것.

인류에 대한 믿음을 되찾고 슈퍼맨의 희생 정신에 마음이 움직인 브루스 웨인은 새로운 동료인 다이애나 프린스에게 도움을 청해 이 거대한 적에 맞서기로 한다.

배트맨과 원더 우먼은 새로이 등장한 위협에 맞서기 위해 아쿠아맨, 사이보그, 플래시를 찾아 신속히 팀을 꾸린다.

이들 슈퍼히어로 완전체는 스테픈울프로부터 마더박스를 지키기 위해 지구의 운명을 건 전투를 벌인다.

DC코믹스의 히어로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뭉쳤다.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는 영화 카피처럼 이번 영화는 스케일에서부터 상상을 초월한다.

히어로들의 싸움 합은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만 철학적 관점을 넣기 위해 감독이 다소 무리수를 두면서 지루함을 주기도 하는 게 아쉬운 점이다.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20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16866&mid=34326

◇ 웃픈 현실이 주는 웃음 속 깊은 파동…'7호실'

마냥 웃긴 영화인 줄 알았는데 극장을 나설 땐 가슴 속에 파동이 일어난다. 그 지점이 영화 ‘7호실’의 미덕이다.

‘7호실’은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사장 두식(신하균)과 학자금 빚을 갚으려 DVD방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태정(도경수)이 DVD방 7호실에 비밀을 숨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블랙코미디다.

두식은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7호실을 닫아야 하고 태정은 숨겨놓은 물건을 꺼내기 위해 7호실을 열어야 한다.

영화 속에서 모든 사건은 이 DVD방에서 이뤄진다.

마치 연극처럼 배경이 바뀌지도 않는데 오히려 이 점이 영화의 코믹함과 스릴러적 분위기를 강화시켰고 몰입도를 높였다.

7호실을 열려는 태정과 7호실을 닫는 두식의 대결은 긴장감이 넘치면서도 곳곳에서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그 웃음은 마냥 통쾌하고 신나지 않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넷 중 한 명이고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빚쟁이가 되는 대학생들이 ‘헬조선’에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다.

두식과 태정은 마냥 도덕적으로 착한 인물이 아니기에 더 현실적이고 공감이 갈 수 밖에 없다.

두식과 태정을 현실감 있게 만든 것은 신하균과 도경수의 탁월한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하균은 다소 신경질적이고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두식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마치 신하균과 두식이 동일인물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기존의 연기돌과는 다른 선택지를 보여줬던 도경수는 ‘7호실’에서도 한뼘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미래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태정의 모습은 주위에서 한 번쯤을 볼 수 있을 것 같이 사실적이다.

한국 자본주의 사회의 비정상적인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관객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지는 작품인 것은 분명하다.

정년퇴임 후 퇴직금으로 두식의 DVD방을 계약하고 우스꽝스러운 의상을 입고 전단지를 나눠주는 교감 선생님의 짠한 모습이 잔상으로 남는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00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55715&mid=36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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