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불안한 표상을 녹여낸 시 '홉의 벙커' 외 55편 수록
시를 통해 타인을 위로하고 교감하는 청년작가 최류빈의 시집 '유리테라스를 소개합니다'가 천년의 시작 출판사 시작시인선에서 출간된다.
'유리테라스를 소개합니다'는 유리테라스로 대면되는 현대인들의 불안한 표상과 경쟁, 소시민적 감각과 미시적·거시적 사유들을 녹여낸 시들을 담았다.
193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류 시풍, 퇴폐적 미학 속에서도 희망을 착종하고 탐닉하는 면모를 엿보게 하는 시들로 '홉의 벙커' 등 56편과 평론이 수록될 예정이며 2020년 출간 예정이다.
천년의 시작 출판사의 시작시인선은 나태주, 김이듬, 길상호, 김왕노 등 유명 작가들의 시집을 출간한 곳이다.
20대의 청년, 대학에서 생물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시인, 중앙문단도 아닌 광주에서 활동하며 많은 질문을 받아온 최류빈 작가는 현대인들의 불안함을 그려낸 이번 시집을 통해 타인을 위로하고 교감하고자 한다.
'시를 지우면 흔들리는 하나의 평범한 청년일 뿐'이라고 말하는 최류빈은 "시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덕인지 시와 시인에 대해 우선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학시간에 시를 배우며 시를 어렵게 생각하게 된다. 세상은 복잡하고 다양한데 그 세상을 노래하는 시에서 우리는 세상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면서 "시를 먼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가볍지만 때론 묵직한 중력을 구가하는 것 정도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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