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호수생태원·가사문학권 연계 연간 60만명 관광객 기대
국립공원 무등산 원효사 지구 이전 대상지인 광주 북구 충효동 생태문화마을 조성 공사가 20년 만에 시작됐다.
광주시는 17일 오후 광주호수생태원 인근 부지에서 생태문화마을 착공식을 개최하고 첫 삽을 떴다.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은 충효동 일대 14만3천㎡ 부지에 원효사 지구를 이주시키고 무등산·광주호 생태문화원·가사문학권과 연계한 생태문화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비 398억원(국비138억원·시비 260억원)을 투입해 원효사 상가 이주단지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 플랫폼, 한옥숙소 힐링촌, 경관 단지 등이 조성된다.
이주민들은 마을에 조성하는 상가·주택의 분양권을 받는다.
1980년대부터 원효사 주변에 자리 잡은 상가·주택 등 집단 시설이 무등산 경관과 환경을 크게 훼손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는 2013년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 이후 이전 사업을 추진했지만, 난개발, 상업시설 확보 등 논란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무등산 생태탐방원과 함께 주변 자연생태와 관광지구가 어우러지면 연간 6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체류형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82년 들어선 원효사 노후상가 철거, 이전으로 40년 만에 무등산 심층부 훼손 구간을 복원하는 등 무등산 생태환경 복원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생태문화마을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자자체가 협력해 국립공원 내 상가를 외곽으로 옮기는 전국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광주에서만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맛볼 수 있는 광주의 대표 마을로 거듭나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