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수교 30주년 기념, 신숭겸 장군·레라이 장군 자매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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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 수교 30주년 기념, 신숭겸 장군·레라이 장군 자매결연
  • 허정윤 기자
  • 승인 2021.06.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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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이사장(왼쪽), 응아 회장(오른쪽)
안경환 이사장(왼쪽), 응아 회장(오른쪽)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단체인 (사)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상임고문인 한국글로벌학교(KGS) 안경환(66) 이사장은 지난 11일 베트남 친선협회 총연합회(VUFO) 응우옌프엉응아(Nguyễn Phương Nga: 58) 회장을 예방하고, 내년 한·베 수교 3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베트남 측에서는 레(黎) 왕조, 떠이선(西山) 왕조와 응우옌(阮) 왕조에 걸친 대표적인 외교관이자 문인이었던 판후이익(Phan Huy Ích: 潘輝益; 1751–1822) 선생 서거 200주년 행사를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회장 손영철)와 공동 주최하기를 희망했다.

또 고려 태조 왕건을 구하기 위해 어의를 입고 싸우다가 견훤의 군사에 사로잡혀 희생당한 평산(平山) 신(申)씨 시조 장절공 신숭겸 장군과 베트남 레(黎) 태조 레러이를 구하기 위해 어의를 입고 명(明)나라 군사와 싸우다가 희생당한 충신 레라이 가문과 자매결연을 맺기로 했다.

두 장군의 충의 정신 현창사업과 다큐멘터리 제작 사업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준비 중인 하노이TV방송국의 팜티낌와인 대외협력국장이 동석했다.

와인(Oanh) 국장은 "판후이익(潘輝益) 선생 서거 200주년 행사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외교관이자 UN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가문에서 참석할 수 있다면 외교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응아(Nga) 회장은 작년 호찌민 주석 서거 13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해 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KOVECA에 표하고, 내년 민간차원의 베·한 외교 관계 수립 30주년 행사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응아 회장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재임 시 UN 파견 베트남 대사로 근무했고, 베트남 최초의 외교부 여성 차관과 외교부 대변인을 역임했다.

응아 회장은 "반기문 총장 같은 세계적인 외교관을 베트남에 모시면 좋을 것"이라며 "총연합회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논의될 사안으로 정부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KOVECA에서는 내년도 외교 관계 수립 30주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 내 베트남 관련 정치·경제·문화·학술·언론·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망라한 준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국 간 학술·역사문화·경제·스포츠 등 행사를 개최해 수교 30주년의 의미를 살리고,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한 실질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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