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선 군수에 대한 피로감과 이로 인한 군민 갈등으로 어수선한 장성이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군수를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분위기를 인지한 듯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12일 유두석 군수를 후보 공천에서 배제했다.
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유 군수의 여성 성추행 의혹을 심사 과정에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7기에 발생한 계약직 공무원 주택의 지붕 색 변경 강요 논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붕 색 논란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원상회복 또는 피해 보상을 권유했다.
이번 6·1 지방선거로 이번에야말로 장성에 새로운 신선한 바람으로 더 나은 장성이 만들어질지 군민들의 기대가 크다.
장성은 전체 인구가 4만 4천여명에 불과한 소도시라는 점에서 그간 바닥 조직력을 키우고 유지해 온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선 경력의 김한종 도의회 의장은 지역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거론된다.
김한종 예비후보는 제7대 전남도의회 예산결산위원장, 제9대 전남도의회 농수산환경위원장, 제11대 전반기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에는 전남도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에 당선돼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촘촘한 준비로 다크호스로 등장한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은 실력과 다양한 경험,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며 '더 나은 장성'을 공약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6년 장성군 부군수를 지낸 박노원 예비후보는 지역 정치권과는 거리가 다소 멀었지만 이미 부군수로 군정을 살피면서 준비를 이미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예비후보는 제8회 지방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나주시의회 전문위원, 전남도 혁신도시건설지원단 행정 담당, 행정안전부 조직진단과·지방세 정책과 팀장, 사회혁신추진단 과장, 전남도 일자리정책지원관·투자유치담당관 등을 두루 역임했다.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기초(나주시·장성군), 광역(전남도), 중앙부처(행안부), 청와대까지 섭렵한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깨끗하고 능력 있는 군수가 나서서 장성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적북적했던 장성이 과거의 활기를 모조리 잃어가고 있다"며 "이제 장성을 바꿔야 한다. 깨끗하고 능력 있는 군수가 나서서 판을 새로 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편을 가르지 않고 군민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군정, 군민께 공감받는 공정하고 깨끗한 군정,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 알뜰한 군정으로 장성군민이 주인인 진정한 주민자치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장성 군정 혁신 ▲장성군 숙원사업 조속 처리 ▲관광혁신 기반 구축을 통한 장성형 먹거리 개발 ▲농업인 지원과 농산물 브랜드화 ▲전방위적인 복지체계 구축 ▲군민소통참여 플랫폼 '장성사랑방' 구축 등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