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영화영상인연대와 실로암사람들이 공동제작한 조재형 감독의 장편영화 '똥 싸는 소리'가 오는 20일 광주극장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영화 '똥 싸는 소리'는 일도 사랑도 잘 해내고 싶은 하반신 마비의 여성 장애인 '미숙'(임도윤)의 삶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4년 전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조재형 감독은 광주영화영상인연대와 영화제작 프로젝트 ‘동행’을 기획, 시나리오 개발지원을 시작했다.
이후 '2021 광주 영화 제작지원사업', '지역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실로암사람들의 후원을 받아 제작비를 마련했다.
약 1년 2개월간의 제작 과정을 거친 '똥 싸는 소리'는 광주지역 영화인들으로 구성된 스태프와 광주전남 올로케 작품이라는 점 또한 돋보인다.
조재형 감독과 지역 영화인들의 협업을 넘어, 영화제작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겼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광주브랜드영화가 탄생한 것이다.
조재형 감독은 "장애를 갖게 되면서부터 세상의 차별과 편견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며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로 나에게 용기를 주는 친구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던 것이 이 작품의 시작이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김지연 영상인연대 이사장은 "이 영화에 마음을 보태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영화 '똥 싸는 소리'가 여러분들에게 용기가 되는 작품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체 상영 및 기타 관련 문의는 광주독립영화관 062-222-1895, 실로암사람들 062-672-7782, 또는 카카오톡 채널@똥싸는소리(http://pf.kakao.com/_Aykxos)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