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우영우로 뜬 '팽나무' 함평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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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영우로 뜬 '팽나무' 함평에도 있다
  • 김민선 기자
  • 승인 2022.08.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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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 숲길
향교 숲길

요즘 핫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드라마 속 주요 장면이 된 '소덕동 팽나무'가 재조명 받으며 전남 함평군 대동면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숲'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함평군에 따르면 1962년 천연기념물 제108호로 지정된 함평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숲(함평군 대동면 향교리 산 948-2)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2016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함평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숲은 줄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줄나무는 길가나 도로변에 줄처럼 길게 심어져 가로수 역할을 하는 나무들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줄나무는 함평 향교리와 무안 청천리 단 두 곳 뿐이다.

향교 숲길
향교 숲길

1만4천917㎡(4천512평) 면적에 팽나무 10그루, 느티나무 15그루, 개서어나무 52그루와 푸조나무, 곰솔나무, 회화나무 각 1그루가 있다.

이들 나무의 나이는 대략 350살 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숲은 향교 유림들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고 해서 '향교 숲길'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곳은 풍수지리학상 함평면 수산봉이 불의 기운을 품고 있어, 그 재앙을 막기 위함이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380여년 전 함평 수산봉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화산의 기운을 막기 위해 당시 유림 대표 정방, 이양후 등 유림들이 다른 곳에서 자란 나무들을 옮겨와 심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주변이 넓은 벌판이고 서해바다와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등 환경적 여건으로 볼때 강한 바닷바람으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의 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대동 향교초등학교와 인접해 있는 이 숲은 마을 주민과 학생들은 물론, 명품 숲길로 입소문이 나면서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선조들이 자연을 이겨낸 지혜가 담겨 있는 매우 중요한 문화적 자료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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