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설에도 동복댐 저수율이 낮아진 반면 시민들의 수돗물 절수는 느슨해져 5일 광주시는 다시 한번 물 절약을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동복댐 저수율은 12월 첫째주 29.42%, 둘째주 28.26%, 셋째주 27.18%, 넷째주 26.40%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두 차례 있었지만 저수율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수돗물 절감률까지 지난해 12월 첫째주 8.2%, 둘째주 8.7%, 셋째주 7.8%, 넷째주 8.9%로 더딘 감소 추세를 보이다 마지막주에는 오히려 6.4%로 떨어졌다.
광주시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예상대로 5월 중순 동복댐이 고갈될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시민들이 물 아껴쓰기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수돗물을 아껴쓰고, 나부터 실천하고, 받아서 쓰고, 다시 사용하는 ‘아나바다’ 실천을 강조했다.
◇ 수돗물 생산량 절감효과
일상 생활에서 ▲수도밸브 수압저감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 ▲빨랫감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하기 ▲양치컵과 설거지컵 사용 ▲양변기 수조에 물병 넣기 등으로 시민 1인당 20% 물을 절약하면 제한급수와 단수 위기 없이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주시는 수돗물을 전년 동기 대비 40%까지 절감한 가구에 최고 13%까지 요금을 감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용량부터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수돗물을 10% 절감한 경우 절감량의 100%를 감면하고, 10% 초과에서 40% 이하 절감량에 대해서는 절감량의 10%의 요금을 추가 감면해주고 있다.
광주시는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광주천 하천 유지용수로 방류되는 영산강 물을 활용해 3만~5만㎥/일 용수를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복호 상류 주변 지하수 개발과 비상 시 동복댐 취수 제한수위 아래에 있는 저층수를 지칭하는 ‘사수’를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