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복지 그물망' 광주다움 통합돌봄 4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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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는 복지 그물망' 광주다움 통합돌봄 4월 시작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3.02.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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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때는 돌봄콜"…소득·나이·장애 상관없이 모든 시민 대상
광주광역시청 전경
광주광역시청 전경

"아내랑 같이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둘 다 병원에 입원했어요. 저희 부부 대신 9살, 7살 아이들을 돌봐줄 가족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요? 당장 식사도 걱정이고…"

"홀로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제가 코로나19에 걸렸어요. 낮에는 장기 요양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하루 3시간만 가능합니다. 어머니를 혼자 둘 수 없는데 막막해요."

"20대 청년입니다. 우울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운데 돌봐줄 가족이나 친구도 없이 요. 20대인 저도 도움받을 수 있을까요?"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설명회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설명회

당장 돌봄이 필요한데도 기존 정책의 빈틈에 있는 시민들을 위해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복지 그물망'을 친다.

광주시는 14일 브리핑을 통해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통합돌봄은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전 생애주기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망 구축'이 목표다.

질병·사고·노쇠·장애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대상은 '경제적 형편'이 아닌 '돌봄의 필요'에 따라 결정된다.

빈틈없는 전 생애주기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망 구축'을 목표로 시비 79억원, 구비 23억원 등 102억원을 투입한다.

동 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 담당자가 신청 접수, 가정 방문을 통해 돌볼 가족이 없고 기존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지원 대상을 발굴한다.

이들에게는 먼저 기존 돌봄 제도를 안내하고,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에게는 '광주 플러스 돌봄' 서비스를 연계하며, 위기 상황에는 긴급 돌봄으로 즉시 지원한다.

플러스 돌봄은 취사·청소·수발 등 가사, 영양식 등 식사, 병원·관공서 등 동행, 의사 방문 진료 등 건강, 인공지능 안부 전화 등 안전, 간단한 집수리나 대청소 등 주거 편의, 단기 보호 등 7개 분야에 걸쳐 지원된다.

특히 동행 지원은 병원 진료, 검사, 처방 약 구매 등까지 제공해 수요가 클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광주시민 절반가량인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소득자는 1인당 연간 150만원 한도에서 시·구비 지원을 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중위소득 85% 초과자는 전액 본인 부담으로 한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긴급 돌봄은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에는 전액 지원, 100% 초과는 본인 부담이며 1인당 지원 한도는 연간 60만원이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관련 기자차담회
광주다움 통합돌봄 브리핑

신청은 동 행정복지센터, 5개 자치구 단일 창구인 돌봄 콜(☎ 1660-2642(이웃사이)에 하면 된다.

직접 신청이 어렵거나 사회적 관계망에서 배제된 초고령 노인, 심한 장애인, 은둔·고립 1인 가구 등은 의무 방문으로 챙긴다.

5개 자치구는 전담 부서를 신설했으며 서비스를 맡을 민간 전문기관은 다음 달까지 자치구 공모를 거쳐 선정된다.

류미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만큼 기대도 크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시행 이후에도 제도를 보완하고 완성도를 높여 소외되는 시민 없는 돌봄 도시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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