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념해 오는 21일부터 6월 4일까지 '시의 정원: Poetic Paradise'전을 개최한다.
예로부터 전남은 한국 미술사 및 문학의 대가들을 배출해온 지역이다.
이러한 예향 전남의 특성을 기반으로, 전남도립미술관은 동시대 미술과 문학이 조우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여기에는 문학에서 영감을 얻은 이매리와 안유리의 미술작품과 전남의 소설가 정지아와 세계적인 미술작가 리밍웨이가 공동 창작한 작업, 그리고 여순사건을 비롯해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을 다룬 임흥순 작가의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는 사라진 말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업하는 안유리(1983~)의 영상 작업으로 문을 연다.
해남 출신의 고정희 시인의 '프라하의 봄 7:85년의 C형을 묵상함'과 일본의 구리하라 사다코, 폴란드의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미국의 마야 안젤루의 시를 통해 작가는 역사적 사건 속에서 개인이 체험하고 목격한 바를 어떻게 기록으로 남겼는지를 보여준다.
지역을 넘어 세계 역사의 아픔을 다루고 인류애적인 공감을 구한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문학과 현대 미술이 만난 시도로 각각의 작품에는 인간 존재에 깊은 고뇌, 사회 그리고 역사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며 "한 편의 시와 소설을 써 내려가듯 펼쳐낸 전시를 통해 관객 모두가 공감과 '시적 파라다이스'로 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의 개막은 21일로 임흥순의 신작 연계 퍼포먼스가 함께 진행된다.
또 전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예술적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아티스트 토크를 22일 오후 4시 리밍웨이와 소설가 정지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매리, 임흥순, 안유리 작가도 각각 3, 4, 5월에 순차적으로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http://artmuseum.jeonnam.go.kr)과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