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아트마루서 4월 2일까지
거침없이 트랙터를 몰며 드넓은 밭을 일구는 억척 농부 김순복(66세) 씨.
그의 또 다른 이름은 '화가 김순복'이다.
스케치북 위에 색연필로 정성껏 그려내는 그녀의 그림 속엔 자식을 위해 한평생 흙을 일구는 우리네 부모님의 모습이, 언제라도 찾아가고 싶은 고향의 풍경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해남군은 농부화가로 잘 알려진 김순복 씨의 작품 30여점을 모은 '농부화가 김순복 21세기 해남 풍속화 展'을 해남 아트마루에서 4월 2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2020년 땅끝순례문학관의 전시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전시로 기존에 출품되었던 작품 20여점과 신작 10여점 등을 선보인다.
김순복 작가는 "해남은 자연 풍경이 수려하고 아름다워 첫눈에 이상향을 찾은 줄 알았고, 땅끝 자연과 사람들은 제 감성에 영감을 주어 그림 소재가 됐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김순복 작가의 전시에서 해남의 멋진 풍광과 정을 느낄 수 있고, 작품 속에 숨어 있는 해남 사투리를 찾는 재미도 있다"며 많은 분들의 방문을 추천했다.
저작권자 © 광주데일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