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특검×거부권=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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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특검×거부권=중독?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9.22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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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4.9.20 [공동취재] 

김건희 여사의 8가지나 되는 의혹에 국민은 입이 떡 벌어져 턱이 돌아가게 생겼습니다.

추석 연휴를 가까스로 견딘 국민은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의 궁금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간섭하고 끼어들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영부인 자격으로 다소곳이 조용히 내조하며 지내면 얼마나 보기가 좋을까.

나대도 너무 나댄다는 대다수 국민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김 여사가 최근 대통령과 체코를 방문하자 현지 언론이 김 여사가 휘말린 여러 논란을 조명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 부인이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는 기사에서 김 여사는 영부인 특유의 우아함뿐만 아니라 탈세와 표절 의혹도 갖고 있다며 여러 논란을 차례로 소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불거진 김 여사의 재산세 상습 체납 논란, 윤 대통령과 결혼 뒤 세 차례 재산세를 체납해 집을 압류당했다는 의혹,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도 다뤘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으로 10억원을 벌었을 것이라며 이는 체코 돈으로 1천700만 코루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검찰이 김 여사를 어떤 혐의로도 기소하지 않은 가운데 공범으로 의심받는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최근 항소심에서 3년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도 덧붙였습니다.

언론 기사는 처음에 올렸던 '한국 국가 원수가 사기꾼을 곁에 두고 있나?'라는 부분을 삭제했지만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 김 여사는 지난 대선 전 학력 부풀리기 의혹으로 국민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주식 저가 매수 의혹에서부터 명품가방 수수 의혹, 인사개입, 공천개입 등 의혹에 휩싸여 있습니다.

주가조작을 눈감아주는 건 개미투자자들의 등골을 빼먹으며 주식시장을 망치는 행위입니다.

양심 불량입니다. 마주치면 멱살을 잡혀 패대기를 당할 일입니다.

총선 공천개입 의혹은 국정을 농단한 중대 범죄입니다.

국정농단이란 말만 나오면 국민은 경련을 일으킬 정도입니다.

최근 한 언론의 만평 그림에서 김 여사는 "조용히 내조만 하려고 했는데, 우리 아저씨는 정말 바보야, 내가 다해줘야 해"라고 표현했습니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우리가 0.73% 차이로 뽑은 대통령의 존재는 뭐란 건지 말문이 막힙니다.

야당은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추석 민심에 따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해 김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겁법 등을 통과시켰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치파탄, 민생파탄, 입법폭주라며 중단하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어째 상황이 거꾸로 된 느낌입니다.

정치파탄, 민생파탄은 전적으로 정부와 여당의 책임인데 말입니다.

안하무인인 대통령만 바라보며 굽실거리는 여당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 조선시대 사극에 나오는 간신들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그들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여당 국회의원들도 지역에서 분노하는 민심을 귀가 아프게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핑계로 필리버스터도 하지 않기로 한 것 같습니다.

잠도 못 자며 주둥이를 제대로 놀리다간 큰 코 다칠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민심은 수사를 정치화하는 검찰의 행태에 대해 국민의 내성도 커진 것 같습니다.

웬만큼 해야 말이지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2심 재판 결과가 나왔지만 김 여사만 처벌하지 않고 얼버무리며 끝내려고 합니다.

권불 5년도 이제 절반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건지 헛웃음이 나오려고 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공정한가요. 상식에 맞는가요.

공정하지도 상식에 맞지도 않다는 것은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민심이 떠났다는 얘깁니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원내대표도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이탈표가 나올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은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다급해지자 대통령실이 나서 민주당의 의회 독주는 기승전 김건희 여사, 기승전 특검, 기승전 탄핵으로 몰아가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몰이용이라고 방어막을 쳤습니다.

옳은 말씀으로 들립니다.

김 여사의 여러 의혹 문제, 채상병 특검 문제가 밝혀지면 탄핵으로 가는 건 순리이니까요.

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바이기 때문이니까요.

사람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젊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뭉개는 일들이 내 가족의 일이라면 땅을 치고 통곡할 일입니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강력하게 건의하겠다며 정신을 못 차리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국민은 레드카드를 꺼냈습니다.

분노한 민심에 불을 지르는 어리석은 행동은 접어야 합니다.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민심을 따라야 합니다.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대통령도 거부권을 내려놔야 합니다.

대통령은 민심을 거부할 권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당연한 것이고 대통령의 거부권은 민심을 거스르는 중독 행위입니다.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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