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쟁점 법안 단독 강행 처리→대통령 거부권 행사→국회 재표결→폐기라는 쳇바퀴 정쟁 공식이 또 반복됐습니다.
쳇바퀴는 누구를 위해 다람쥐처럼 빙빙도는 것일까?
여당은 4명의 이탈로 간신히 부결을 시켜놓고 한숨 쉬며 한다는 말씀.
'도돌이 정쟁을 멈추고 민생대안을 내놓으라'고 큰소리를 칩니다.
이게 뭔 소리.
민생을 망쳐놓고 머리 싸매고 대안을 내놔야 할 당사자는 정부와 여당 아닌가.
근데 야당더러 대안을 내놓으라고.
특검을 받고 진실을 밝히고 공정하게 법대로 처리하면 되는 것 아닌가?
국민들은 가르마를 2:8로 탄다는 이대남을 보거나 들어는 봤어도 김대남은 처음 들었습니다.
이 김대남과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가 고향 선후배 사이랍니다.
이들이 나눈 대화를 들어보면 기가 찹니다.
입이 떡 벌어져 턱이 빠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 요망.
녹음의 명수라는 이명수 기자가 대통령께 충고해 주는 사람이 없나?라고 묻자 김대남은 말을 듣나? 너도 알고 있을 거 아냐, (대통령이) 혼자만 얘기하고 그런다는 거.
그 누가 얘기하냐고. 얘기해 봐야 본전도 못 찾으니 그냥 입 다물고 있는 거지.
이어 이 기자가 다른 사람들이 김 여사한테 얘기하면 바로 대통령에게 다이렉트로 얘기해 바로 실천되는 거 같더라고.
그러자 김대남은 와이프한테 상당히 잘하더라며 맞장구를 칩니다.
한 국가를 이끌고 있다는 대통령 부부가 이 지경이라니.
나라 살림을 하자는 건지, 집안 살림을 몰래 챙기는 건지 현기증에 머리가 빙빙 돕니다.
김대남은 지난 4월 1일 대국민 담화 뒤에 이 기자와 통화에서 담화를 50분 동안이나 했다며 비꼬았습니다.
김대남은 국민들이 먹고 살기가 힘들고 바쁜데 메시지를 좀 짧게 간단하게 팩트가 뭔지 그것만 딱하면 되지. 뭘 구구절절이 다 얘기하니까. 불통의 이미지에 이제 사람들이 지친 거야.
그러면서 김대남은 대통령실 직원들도 다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만 모른다는 것을 대통령실 직원들도 다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역대 군부 독재정권뿐 아니라 여느 정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민낯입니다.
이 지경이니 김건희 특검법과 김 여사가 개입됐다고 의심을 받는 채상병 특검법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하고 있습니다.
윤 정부의 특징은 대통령실에 당 출신이 이전 정부에 비해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범 초기부터 당 내부에 불만이 많았고 출신이 불명확한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겁니다.
주로 검찰 출신과 대통령과 연이 있는 사람들만 많을뿐.
그 외에는 누구의 빽으로 들어왔는지, 대통령실에 왜 왔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는 겁니다.
대선에서 공을 세운 '어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쩌다 공무원이 된 어공 상당수가 김 여사 빽으로 자리를 꿰차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들린다고 합니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김대남이 대통령실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미스터리랍니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총선 개입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권 일각에서는 김 여사 관련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특검법이 재발의 될 경우 단일대오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돈다고 합니다.
이젠 한 대표와 친한계 현역 20여명이 선택해야 할 때입니다.
한 대표가 이제 백기를 드느냐 청기를 드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백기를 들고 포기하느냐, 청기를 들고 민생을 위해 달려 나갈 것이냐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 김건희 왕국이 아닙니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철저하게 검증한 뒤 11월에 특검법을 재발의할 계획입니다.
또 거부권 없는 상설특검과 국정조사 등 진실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밝힐 수 있는 다른 수단도 함께 추진할 예정입니다.
동행명령도 적극발동해 김여사를 지구끝까지 쫓아가 끝장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가 몰아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인공호흡기를 끼고 신음하고 있는 처지입니다.
국민의힘은 특검을 받고, 검증을 통해 국민을, 민생을 한시라도 빨리 살려내야 합니다.
용산의 꼭두각시 노릇을 언제까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할 건지.
소리없이 통곡하는 민심을 외면하는 특검 거부는 '비극'일 뿐입니다.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