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체제' 광주상의, 인적쇄신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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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체제' 광주상의, 인적쇄신 들어가나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5.06.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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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남은 사무국장 교체 추진…지역 경제계 '우려반 기대반'

▲ 김상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김상열 회장 체제의 광주상공회의소가 사무국장 교체를 내걸고 본격적인 인적 쇄신과 체질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사무국장에게 사퇴 통보를 한데 대해서는 앞으로 김 회장의 상의 운영 방식을 짐작게 한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계 안팎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10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홍호표 현 광주상의 사무국장에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통보했다.

홍 사무국장은 지난해 2월 광주상의 임원급인 사무국장에 선임돼 활동해 왔다.

1986년 광주상의에 입사해 조사과장·기획조사팀 부장·상공진흥부장·총무부장으로 재직했다.

상의 정관상 사무국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직급이 임원급인 만큼 그동안 임기에 구애받지 않고 선임과 사퇴가 이어져 왔다.

홍 사무국장 전임자인 박순형 전 사무국장도 임기를 8개월 남겨두고 조기 퇴직했다.

홍 사무국장 교체도 전임 박흥석 회장이 물러나고 김 회장이 새 상의회장으로 들어서면서 이미 예견됐다.

김 회장이 취임 직후 신임 부회장들을 50대 기업인들로 대폭 교체하면서 다음 차례는 사무국장이라는 얘기가 상의 안팎에서 돌았다.

또 상근부회장에 기업인 출신을 초빙하는 등 전임 회장과는 다른 인사 스타일을 선보이자 사무국장도 '자기 사람'으로 바꿀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홍 사무국장이 아직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데다 직책을 수행하면서 특별한 결격 사유를 보인 것도 아니어서 사퇴 요구를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또 광주상의 주요 직책이 김 회장 측근 인물들로만 채워질 경우 상의가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역 경제계의 한 인사는 "사무국장 자리야 회장이 바뀌면 바뀔 수도 있지만 결정적인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닌데다 아직 임기도 절반도 안된 상황에서 갑작스레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국장도 사임 요구에 대한 수용 여부 의사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사퇴 요청을 했다는 얘기는 있지만 아직 내부적으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공식적으로 사퇴를 거론하는 상황이 아니어서 뭐라고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전했다.

사무국장의 교체 논란과 맞물려 후임으로는 김 회장과 친분이 있는 공무원 출신 지역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 사무국장이 임명되면 김 회장의 광주상의에 대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취임 이후 '젊은 상의'를 강조했던 만큼 기존의 관료형 상의의 틀을 벗어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 작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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