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빛가람에너지밸리를 이끌어갈 세계적인 강소(强小)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청, 한국벤처투자㈜와 손을 잡고 펀드 조성에 나섰다.
한전은 지난 16일 전남 나주 신사옥에서 조환익 사장과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한국벤처투자(KVIC) 조강래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50억원을 출자하는 중소기업 육성펀드 출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전이 출자하고 중기청 주도로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게 될 이 기금은 '모태(母胎)펀드(fund of funds)형태로 운영된다.
이 펀드는 여러 개의 펀드를 하나의 펀드로 만든 금융상품으로 국내에는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청의 주도로 조성되고 한국벤처투자가 관리운영을 맡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한전이 출자한 250억원과 민간투자들로부터 최소 100억원 이상 추가 투자를 유도해 총 35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는 전력·에너지산업 분야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목적으로 사용된다.
한전은 이날 협약에 따라 중기청의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에도 협력키로 했다. 구매조건부 개발협력은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국내·외 수요처에서 구매의사를 밝히고 개발을 제안한 과제를 수행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이를 통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와 기술개발 제품의 수요창출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또 중기청과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한 채용박람회 개최,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과정도 개설하고 운영키로 했다.
조환익 사장은 "중소기업 지원에 특화된 중기청과 중소기업모태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벤처투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며 "각 기관의 시너지를 통해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빛가람 에너지밸리에서 세계적인 강소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