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과 비까지 내리는 날씨가 예정된 26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이 광주·전남지역에서 또 다시 켜진다.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박근혜 퇴진 광주 10만 시국 촛불대회'가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주최측은 10만명을 목표로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에 모였던 7만명의 인원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는 지난 촛불집회처럼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중심이 돼 진행된다. 또 학생들과 시민단체가 마련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대형 현수막을 펼쳐 시민과 함께 움직이는 퍼포먼스도 계획돼 있다.
또 집회 마지막에는 2개 구간으로 나눠 촛불대행진을 벌여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노동부문은 금남로3가 → 충장로 → 광주천변로 → 금남로5가 → 금남로4가 → 본무대로, 시민사회·정당은 금남로3가 → 한미쇼핑네거리 → 대인교차로 → 금남로5가에서 합류해 본무대로 향한다.
이날 사전대회와 식전행사도 오후 4시부터 금남로 곳곳에서 열린다.
4시 1318청소년 희망은 금남공원에서 청소년시국대회, 같은 시간 민중연합당 흙수저당 광주시당(준)는 알라딘 중고서점 앞에서 광주청년학생대회 ‘현상수배’, 박근혜 하야 풍물단이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앞에서 합동공연에 나선다.
오후 5시 조선대민주동우회는 조선대학교를 출발해 시국촛불행진을 하고, 정의당은 금남공원 일대에서 정당연설회를 연다. 이에 앞서 민중연합당 광주시당은 오후 3시 광산구 월곡우체국 앞에서 광산주민 시국대회를 열 계획이다.
오후 5시 본무대에서는 식전행사로 삼촌밴드, 우물안개구리, 김과리, 더티라콘 등이 출연해 문화난장 ‘하야하롹’을 진행한다.
전남운동본부는 이날 촛불이 18개 지역에서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은 전체 집중하지 않고 광양·나주·목포·순천·여수를 비롯한 18개 시·군(24·25일 3개 군 제외)에서 각각 열린다.
특히 이날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도 첫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순천에서는 오후 5시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대시민 선전 자전거 100여대가 국민은행 앞에서 출발해 1시간가량 시내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흑산도 주민들은 촛불집회를 주민 자유발언과 공연 등 최근 촛불집회에서 보여지는 주민참여형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으로 페이스북과 각종 SNS를 통해 전파될 예정이다.
운동본부 한 관계자는 "추운 날씨와 비 등 궂은 날씨가 예정돼 있지만 많은 시도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참석을 못하시는 분들도 오후 8시께 집에서 1분간 소등, 차량 운전자 경적 등으로 함께 해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