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가 더 커진 킹콩이 돌아왔다. 가장 오래된 괴수 중 하나인 킹콩은 1933년 '킹콩'이 개봉한 이래 영화와 TV에서 수많은 리메이크와 아류 작품을 양산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피터 잭슨 감독의 리메이크 작품이 크게 흥행했다. 그리고 12년 만에 킹콩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콩:스컬 아일랜드〉는 한층 발전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와 다양한 괴수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영화 〈콩:스컬 아일랜드〉의 배경은 베트남전이 끝나가는 1973년, 남태평양에 있는 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섬 스컬 아일랜드다.
괴생명체를 쫓는 모나크팀은 이곳에 무엇인가 존재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군인, 종군기자와 함께 섬으로 향한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몸집이 31m에 달하는 거대한 콩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게다가 이 섬에는 콩 외에도 어마어마한 크기의 괴수가 여럿 존재하고 있었다. 모나크팀은 이 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
〈콩:스컬 아일랜드〉는 이전의 킹콩 영화와 마찬가지로 콩과 사람들이 대결을 벌인다는 줄거리를 유지한다.
또 콩의 본성이 인간의 선한 심성과 비슷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도 유사하다. 하지만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군인을 통해 반전 메시지를 전하거나, 스컬 아일랜드의 생태계를 파괴하려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꾸짖는 것은 새로운 면이다.
특히 세계적인 특수효과 회사 ILM의 기술로 만들어낸 괴수들이 영화적 재미를 더한다. 콩은 고독한 슈퍼히어로의 모습이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콩의 크기다. 영화 '킹콩'보다 더 큰 콩은 작품의 장르적 재미의 사이즈를 키운다.
베트남전이 남긴 대량의 무기가 가공되지 않은 섬의 자연에 생채기를 내고, 이러한 인간의 탐욕이 또 다른 괴수 고질라의 출현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커진 콩 외에도 콩의 숙적 '스컬 클로러', 자이언트 거미 '마더 롱레그스', 위장술에 능한 거대한 크기의 '스커 버팔로', 오징어와 문어의 잡종 '마이어 스퀴드', 나무껍질을 닮은 '스포어 맨티스', 박쥐를 닮은 포식자 '사이코벌쳐' 등 다양한 괴수가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상영시간 118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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