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지난 24일 무안읍을 시작으로 '무안 민‧군 통합공항' 홍보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은 통합공항에 대한 무안군민의 공감을 얻고 직접 소통하기 위해 무안군 3개 읍과 6개 면을 장날 등에 방문해 진행할 예정이다.
첫 캠페인은 이날 무안읍 장터 일원에서 전남도와 함께 진행했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광주상공회의소 직원과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여해 '민‧군 통합공항' 홍보물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무안군민들에게 보낸 ‘약속의 편지’를 나눠주고, 장을 보며 군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페인은 무안군민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소음 문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진행됐다.
통합공항 소음영향권은 무안군 전체 면적의 4.2%이며, 공항 입지 단계부터 설계‧시공‧운용 단계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소음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무안군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광주시는 캠페인에 앞서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무안이전 추진위원회'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주민 의견과 통합공항 이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용봉 추진위원장은 "민‧군 공항을 통합해 국제공항이 있는 무안으로 이전해야 한다. 그 길이 무안군을 살리고 광주‧전남‧무안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서남권 대표 관문인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해 광주‧전남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군 통합공항에 대한 올바른 사실을 군민들에게 알리고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 캠페인에 나섰다"고 말했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 세계로 뻗어가는 국제공항이 되려면 민·군 통합공항을 서둘러 활성화해야 한다"며 "통합공항 조성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만큼 무안군민들이 마음을 열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간곡하게 양해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광주시의 홍보 활동은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 항의에 부닥쳐 예정했던 40분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약 10분 만에 마무리됐다.
공항이전 반대 측 주민들은 시장 초입부터 고광완 행정부시장 등 광주시 공직자들을 따라다니며 "전단 받지 마세요", "대꾸도 하지 마세요" 등을 외치며 홍보 활동을 저지했다.
일부 상인들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직접 쓴 '약속의 편지' 등 배부된 홍보물을 살펴보기도 했으나, 자리를 뜨거나 손을 휘젓는 등 거부 반응을 보이는 상인도 상당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