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이 최근 5년간 '지역안전지수'에서 전국 최하위권으로 평가받고도 미온적인 대처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나광국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은 지난 17일 열린 도민안전실 소관 업무보고에서 "지역안전지수 개선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과 함께 22개 시·군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안전역량을 혁신하는 전방위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안전지수'는 행정안전부가 자살, 범죄,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감염병 등 6개 분야의 지자체 안전역량을 평가하는 지표로서, 1등급에 가까울수록 안전함을 의미한다.
올해 2월 행안부 발표에 따르면 전남은 2023년 자살 3등급, 범죄 2등급 외에 나머지 모든 분야에서 4등급 또는 5등급을 받았다.
문제는 최근 5년간 자살과 범죄는 항상 2등급 또는 3등급, 나머지는 4등급 또는 5등급을 받아 분야별 변화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나 의원은 "지역안전지수를 산출할 때 지자체의 위해(危害) 발생 예방 및 대응에 대한 노력을 평가하는 경감지표가 있다"며 "오랜 기간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전남도의 개선 노력과 의지가 부족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개선계획 수립과 협력체계 구축, 우수지자체 벤치마킹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신남 도민안전실장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분야별 지역안전지수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교통사고의 경우 민선 7기부터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를 추진하면서 지난해 한 단계 상승을 이끌어 냈다"고 답했다.
이어 "지적과 제안에 대해 검토를 통해 지역안전지수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