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종다리가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광주·전남 지역을 지났지만 강한 비와 바람은 이날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2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전남 목포와 신안 등 서해안과 남해안 18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9호 태풍 종다리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4시 30분 기준 충남 서산 서남쪽 60㎞ 해상 지점을 지나 오전 9시께 서산 북쪽 70㎞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전남 광양시 백운산에는 93.5㎜의 비가 내렸고, 구례군 피아골 91.5㎜, 신안군 비금면 59㎜, 전남도청 51㎜ 등 순으로 강수량을 기록했다.
구례 피아골에서는 시간당 45㎜, 비금면 시간당 34㎜ 등의 강한 비가 내렸다.
비는 이날 오전까지 10~60㎜가량 더 내리다가 그치겠다.
강한 비바람에 1명이 경상을 입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일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9시 33분께 전남 목포시 상동에서 오토바이로 배달하던 A씨가 쓰러지는 나무에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해남과 함평, 여수에서 각각 1건씩 주택 침수 우려 신고가 접수됐고, 전남 곳곳에서 도로 나무 쓰러짐 등 교통 장애 신고 10여건이 접수되는 등 소방 당국은 모두 19건의 신고를 받아 안전 조치했다.
광주에서는 비바람과 관련한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여객선 29개 항로의 40척과 피항 어선 2만6천900척 등은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열대저압부는 지나갔지만 기상 예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재해 취약 시설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