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주말을 맞아 상경한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A(51)씨가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자녀 치료를 위해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 1차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지난 5일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져 질병관리본부는 6일까지 이 병원에 다녀간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에 나선바 있다.
애초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이 병원 응급실 등을 방문한 환자와 보호자 등에 한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할 계획이었지만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하루 지난 6일 방문자들까지 격리조치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 성동구는 나주시에 A씨가 이 병원에 다녀간 사실을 지난 9일 오후 5시께 전자문서로 통보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조치에 나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만일에 대비해 자가 격리 조치가 이뤄졌을 뿐 현재 A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하고 메르스와 관련된 아무런 의심증세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기관 간 업무 공조에 나선 나주경찰서도 담당 경찰관 1명을 A씨 거주지인 한 오피스텔에 배치하고 격리조치 도우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서울과 왕래가 잦은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들의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각 공공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A씨의 경우는 예방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일 뿐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메르스 관련 자가 격리 대상은 A씨를 포함해 총 8명이며 이 중 2명은 국가지정병원 격리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전남에서는 메르스 양성 반응 또는 확진 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