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돌팔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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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돌팔매 정치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5.01.15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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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카카오톡 가짜뉴스 고발 방침' 규탄
공정언론국민연대, 새미래포럼, 자유언론국민연합 회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카카오톡을 통한 내란 선동 가짜뉴스 고발' 방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4 (서울=연합뉴스) 

"누구야 누가 또 생각없이 돌을 던지는가 /무심코 당신은 던졌다지만 /내가슴은 멍이 들었네 //무심한 돌팔매로 무심한 돌팔매로 상처를 주나∼"

1990년 가수 오은주가 부른 '돌팔매' 노래 가사 일부입니다.

며칠 전 KBS1TV의 열린음악회에서 발라드 가수 린이 트로트 '돌팔매'를 불러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이 노래를 듣는 순간 요즘 정치권이 서로에게 돌을 던지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무심코 던지는 돌팔매가 아닌 여론몰이를 하는 가짜뉴스를 마구 던지는 정치권의 행태는 사회를 병들게 하는 행위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톡 등을 통해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퍼뜨리면 내란선전죄로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여당이 진실을 호도하기 위해 무작위로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뜨린데 따른 조치였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한 의원은 '탄핵은 무효다. 내란 선전으로 고발해달라'며 본인을 내란선전죄 피고발인 1호로 접수해 달라고 반발했습니다.

자수를 한다는 건지 대놓고 여론선동을 계속하겠다는 건지 아리송합니다.

요즘에는 시비를 거는 것도 방법이 가지가지입니다.

국민의힘은 본격적으로 '내란선전죄, 나도 고발해줘'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카톡계엄령' 선포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뜻을 모아 '내란선전죄 피고발인 모집'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가황 나훈아부터 정치권이 진실은 호도하며 아니면 말고식으로 상대방을 향해 돌을 마구 집어 던집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한 달 반 가까이 관저에 숨어 법을 무시하고 엉뚱한 주장만 하다가 결국 체포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동안 국민의 삶은 피폐해졌습니다.

경제적인 문제에서부터 정신적인 문제로까지 엉망진창이 돼버렸습니다.

이제라도 여당은 딴지를 걸지 말고 여론을 호도하려고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어지러워진 나라를 바로 세우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국가가 나아가야 할 일에 여와 야가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가 돼야 할 때입니다.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 근처에 30여 명의 여당 국회의원이 나타났습니다.

지난번 사진 찍으러 왔던 같은 의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인간띠를 만들고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습니다.

이런 재미없는 쇼를 하고 또 무슨 말을 퍼뜨려 여론을 호도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고 할는지 끔찍합니다.

이들은 단 한 번도 대통령의 불법적 계엄에 대해 잘못됐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걸 알면서도 강성 지지층의 지지만 받기 위한 속셈입니다.

참으로 정치란 구질구질한 것 같습니다.

여당은 여론을 계속 호도하는 가짜뉴스를 '아니면 말고식'으로 퍼뜨리려는 수작을 부릴 것입니다.

야당에게도 충고의 말을 던집니다.

한국의 정치를 연구해 온 미국의 석학 스테판 해거드 UC 샌디에이고 교수는 '정치의 온도를 낮추자'고 제언했습니다.

정치 양극화는 반대 견해를 가진 이를 '적'이나 '외세의 하수인'으로 낙인찍게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야권을 향해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며 행정부를 장악하게 된다면 당파를 초월해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국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파도 파도 끝이 없는 계엄과 내란이 차근차근 계획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체포됐으니 이제는 법에 맡기고 하루빨리 국정을 안정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를 깊이 새기고 받아들이며 국민만 생각하는 정치에 매진해야 합니다.

국민은 계엄 내란 트라우마와 함께 탄핵 트라우마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탄핵을 통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능사인지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것은 격노하는 대통령에게 딸랑딸랑하는 강아지가 된 여당 의원들도 잘못된 건 인정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보수의 품격을 유지하고 헌정질서를 수호하며 모든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진보는 사회 발전을 추구하며 국민이 행복할 수 있게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국민의 정치권을 향한 돌팔매가 시작될 것입니다.

정부와 여야 모두 반성과 함께 희망을 합창해야 돌팔매를 피할 수 있습니다.

당리당략에 매몰되지 말고 엄동설한에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국민만 바라보고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합니다.

국민의 돌팔매를 두려워해야 참된 정치인입니다.

공정과 상식이 있는 나라를 위해서도.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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