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은 남계택지개발지구에 마련한 신축 청사로 군청이 이사하는 첫날, 군의회 의원과 군민, 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1985년에 건립된 고흥군 현 청사 터는 호국·애민의 상징인 조선시대 흥양현 관아(1441년)의 정통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577년 동안 지방청사의 성지로 자리잡아 온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역사적인 장소다.
그동안 군민 모두가 불편을 겪어오면서 청사를 신축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지만 청사 신축 결정을 미뤄오다 마침내 신축청사로 이사를 가게 됐다.
이사기념식으로 현 청사에서는 577년 동안 지방청사 터를 지켜주시고, 큰 사고 없이 업무를 보도록 보살펴 주신 여러 신들과 조상님께 감사의 제를 올리는 '현 청사 역사계승제'를 통해 현 청사와 마지막 석별의 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후 신청사에서는 조상님께 신청사 입주를 고하는 '신청사 입주고유제'를 통해 신청사의 무탈과 군민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를 가진 후 현 청사의 정기와 정통을 계승시키는 취지에서 현청사로부터 가져온 신성한 흙과 물을 신청사 터에 정성스럽게 뿌리는 의식을 가졌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에는 신청사에서의 본격적인 업무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고흥군수가 행정과장에게 직인을 전달했으며, 새로운 청사에서 새 각오로 새로운 행정을 펼쳐 나가자는 다짐도 함께 했다.
한편, 고흥군은 2008년도에 청사신축을 결정하고, 2015년까지 건립기금을 조성한 후 2016년 7월에 지하 1층 지상 7층의 청사신축 공사를 착공했으며, 내달 6일에 신청사에서 개청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