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김 여사, 여기서 멈추고 특검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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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김 여사, 여기서 멈추고 특검받아야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10.31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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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 참석
김건희 여사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9.13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대통령의 부인을 통상 영부인이라고 부릅니다.

영어로 퍼스트레이디는 선출직 국가원수의 부인을 이르는 말로 미국에서 유래된 표현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지금은 퍼스트레이디를 공식 호칭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공식 칭호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영부인을 어학사전에는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냥 누구에게나 평범한 누구의 아내를 말합니다.

근데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은 자신의 위치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영부인이라는 말을 쓰지 맙시다. 무슨 영부인", "청와대 제2부속실은 폐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다."

여러분, 이 말을 혹시 기억하십니까?

2021년 12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동아일보와 인터뷰 때 밝힌 내용입니다.

아마 대통령 후보는 훗날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여사에게 어떤 야단을 맞았을지 각자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아무튼 김 여사는 이후 자신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자신의 과거 허위 이력 논란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연기하듯 고개를 떨구고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런 새빨간 거짓말은 오래 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들어서 귀에 익숙합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다스 소유 의혹들이 쏟아지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해 대통령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거짓말을 해야 대통령이 되는 대한민국, 참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김 여사는 남편이 대통령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 모든 일에 다 간섭하고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에 명시된 영부인의 권한이나 요구되는 임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해외 순방시 동행, 국내외 귀빈 방문시 접견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때에 따라서는 복지·교육·문화 등의 분야에서 대외 활동을 하기도 한다고 일반화돼 있습니다.

그러나 김 여사는 다릅니다.

대통령이 할 일이나 대통령도 할 수 없는 일을 쥐도 새도 모르게 하고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공천장을 선물로 줬다는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도 있었다는 소문도 나돕니다.

김 여사는 요술 주머니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거칠 것이, 못 할 것이, 안 될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영부인이 되기 전부터 학력 위조, 도이치모터스로 시작된 3년이 가까운 동안 단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국민은 살기가 팍팍해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친윤계 일부 의원들은 국민은 죽거나 말거나 아부 정치만 하고 있습니다.

공천장을 선물로 받으려고 말입니다.

어떻게 저런 인물들이 금배지를 달았을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기대했던 한동훈 대표마저도 변화와 쇄신을 외치더니 결국 변죽만 울리고 말았습니다.

김 여사의 골치 아픈 수많은 일들은 특별감찰제도가 아니라 국회 특검법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특검을 특감으로 어물쩍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며칠 전 국민의힘 중진 네 명이 아침식사 겸 간담회를 했습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정치의 본령은 국민을 위한 ‘공동 번영’, 즉 ‘함께 잘사는 세상’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정치가 국민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며 정치하는 사람들로서 송구한 마음과 함께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민생 현장에서는 경제 침체의 그늘에 직면한 국민들이 애타게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정치는 이를 뒤로한 채 정쟁과 분열의 권력정치 늪에 빠져 있다고 꾸짖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을 담당한 정부·여당의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리민복을 책임진 세력 내에서 대통령과 당대표의 내분만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참으로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 할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습니다.

나라 안팎에서 벌어지는 현실에 대한 인식, 대통령과 당 대표의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정국에 대한 정확한 진단입니다.

이들은 국민이 맡긴 권력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겸손해져야 한다면서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우리는 분투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구구절절 속이 후련한 메시지입니다.

그들은 또 우리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선언한 깊은 책임감과 당당한 자신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그때의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돌아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는 당부까지 했습니다.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정부와 여당다움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들의 입장문이 돋보이는 것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괴이한 현실 때문입니다.

특별검사도 아니고 있으나 마나 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놓고 세력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너무나 한심해 보입니다.

한 대표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눈 가리고 아웅을 하자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중진들은 업둥이를 데려와서 가업을 잇는 잘못을 다시는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실패는 정권 탈환에 눈이 멀어 무자격자를 영입해 대통령 자리에 앉힌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당원, 지지자들의 책임도 크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이들은 반환점을 도는 윤 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규정했습니다.

올 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좌충우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김 여사, 특별감찰관으로 감당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나라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이제라도 여기서 당장 멈추게 해야 합니다.

김 여사는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동을 멈추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그에 따른 죄의 대가를 받아야 합니다.

특검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이유는 차고도 넘칩니다.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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