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자주 자랑질하는 자신의 책상 위 명패에 새겨진 ‘The buck stops here’
"책임은 내가 진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뜻입니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않고, 자신이 최종적인 책임을 진다는 의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명패는 미국 33대 트루먼 대통령이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놓고 최종 책임자는 자신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국정을 살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으로 국정 철학의 지표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지긋지긋할 정도로 온통 시끄럽습니다.
민생고에 시달리고 있는 판국에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사건들로 이전투구를 하고 있는 난장판 세상입니다.
대통령은 자신이 자랑질했던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날마다 벌어지는 난장판을 지켜만 보며 대통령실 참모들만 낯 뜨거운 변명만 늘어놓게 하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의 정치인들도 배신감이 든다며 난리들인데 거짓말만 해댑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육성 녹음에 대해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공천을 지시한 적이 없다는 뻔한 거짓말에 '누가 믿겠냐'고 소리쳤습니다.
대통령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아예 체면이라는 것도 구겨져서 없어 보입니다.
명태균의 녹음이 하나하나 나오자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니 더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에서는 명 씨 관련 녹음 내용에 대해 취임 하루 전인 당선인 시절이라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참 구차합니다. 지금, 법리가 문제인가요. 헌정질서를 파괴한 중대한 사건입니다.
여론을 조작해 대통령 후보가 됐다면 법적으로 따져서 그 책임까지 물어야 합니다.
여당에서 대통령실에 던지는 메시지는 대략 이렇습니다.
대통실에서 먼저 나와야 하는 말은 위법성 여부나 탄핵 사유가 안 된다는 구차한 변명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 심각한 문제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먼저 인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어떤 책임감을 갖겠다는 메시지가 절실한데 옹색하고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는다고 부글부글합니다.
김 여사가 주도하고 대통령이 실행했다는 명 씨와의 육성으로 폭발한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책임지는 말이 나와도 한참 전에 나와야 했습니다.
성나고 뿔난 국민 심기를 더 이상 자극하지 말고 책임지는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명 씨와 그 일당들만 감옥에 집어넣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 될 것입니다.
당장 정치권에서는 특검 수사 필요성이 거론되고, 박근혜 탄핵·기소 사유와 비교하는 얘기들까지 쏟아져 나옵니다.
대통령의 마음속에 국민은 있는 것인지 아리송하기만 합니다.
한남동에 꼭꼭 숨어서 잔머리만 굴리는 것 같습니다.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돌을 맞아도 부인만 지키겠다는 그의 고백은 국민의 마음만 무겁게 합니다.
국민은 김 여사가 말하는 철없는 오빠 대통령을 언제까지 모셔야 하는지.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했습니다. 더 할 말이 있겠습니까?
정치의 본질인 민생은 아예 알지도 못하는 듯 국민은 아예 안중에도 없어 보입니다.
정치 경험이 없는 무자격자, 정치 업둥이라는 치욕적인 말을 들어도 부인만 챙기겠다는 철없는 대통령, 어찌해야 합니까?
대통령 부부가 국정을 농단한 여러 증거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도 마음에 없는 말과 하고 싶지 않은 행동을 그만 접어야 합니다.
5선 의원을 지내고 국회부의장, 장관급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정치 거물이 뭤땜에 차관급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면서 구차하게 살아가는지,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합니다.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고 대통령에게 진언하기 바랍니다.
‘The buck stops here’
"책임은 내가 진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참모들을 시켜 국민을 절망케 하는 변명을 그만두고 책임지는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한남동 관저에 숨어서 조삼모사하지 말고 세상 밖으로 나와 'The buck stops here'를 외치십시오.
한국말로 '결자해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마땅합니다.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