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명 환대 속 여수 만덕동 해양경찰교육원으로
27일 오후 전남 여수시 오천동 해양경찰교육원 정문에 피켓을 든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충북 진천에서 생활하던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와 그 가족들이 이날 여수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인근 주민들로 도착 1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나와 자리를 지켰다.
충북 진천에 두 달 가량 머물고 있던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와 가족들이 따뜻한 여수에서 겨울나기를 한다.
아프간 특별 기여자 391명은 이날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출발해 오후 2시경 새 둥지인 여수 만덕동의 해양경찰교육원에 입소했다.
이들이 입소하는 여수해양경찰교육원 앞에는 강성국 법무부 차관, 박현식 여수시부시장, 법무부·여수시 관계자 등이 나와 환대했다.
특히 여수시 자생단체와 오천동 주민들이 환영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버스 13대에 나눠 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일행을 향해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내년 2월까지 이곳에서 생활하며 한국어, 화재예방, 쓰레기 분리수거 등 사회 정착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자국 공권력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껴 우리나라로 입국한 이들에 대해 시민 모두가 과거 공권력에 유린당한 우리 지역의 가슴 아픈 역사인 여순사건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환대했다"면서 "아프간 특별 기여자 여러분이 편안하게 정착교육을 받아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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