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
이 말은 인과관계에 관한 딜레마로, 닭과 달걀 중 어느 것이 먼저인지 논리적으로 밝히려는 문제입니다.
서로 순환하는 원인과 결과의 단서를 분류하려고 하는 무익함을 지적하는 것이라고들 말합니다.
엉뚱한 비유인지 모르지만, 정책은 사라지고 막말만 하는 총선 선거판을 지켜보며 당을 보고 투표해야 할지 후보자를 보고 선택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현실을 빗대어 보았습니다.
국민은 22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 민생을 위한 희망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후보들이 서로 잘났다고 악만 써대 고막이 터질 지경입니다.
국민을 위한 '더 나은 삶'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공약 저런 공약을 하기는 합니다.
국민과의 공적 약속인 '공약(公約)'도 약속하지만, 대다수는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적 '공약(空約)'을 퍼붓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이런 민낯을 우리는 좋건 싫건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꼴 저 꼴 보고 싶지 않지만 선택의 여지 없이 신물나게 보게 됩니다.
이 힘든 세상, 선거를 하루라도 빨리 끝내고 평온함을 되찾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이틀간의 사전 투표도 10명 중 3명이 서둘러 했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지긋지긋하다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정서적 양극화 심화로 상대 당에 대한 적대감에 대한 표출일 거란 생각도 듭니다.
한 대중가요에서 '우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노래하지만,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것'입니다.
좋은 세상, 살맛 나는 세상, 흥이 있는 행복한 세상이 다가오기를 바라며 국민은 미세먼지보다도 더 좋지 않은 막말을 듣습니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하루하루입니다.
이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온갖 것을 경험하면서 선택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국민은 투표장에 가게 되면 당이냐, 선량이냐, 선량이냐, 당이냐로 이미 결심은 했지만 망설여질 것 같습니다.
필자는 나라와 지역발전을 위해선 정당보다는 인물을 먼저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면, 인물은 아닌데 정당이 맘에 든다고 선택하면 소속당의 심부름꾼밖에 될 수 없다는 건 다 보아 왔기 때문입니다.
초선이라 하더라도 정직하게 일 잘하고 성실하면 어떤 일이든 다 해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실력 있고, 성실한 일꾼이 뽑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로만 떠벌리고 국회에서 나눠주는 예산을 들고 와서 자랑질하는 무능한 후보를 잘 가려내야 합니다.
선거 기간에만 '한 푼 줍쇼' 하듯 머리를 조아리다가 당선되면 꼴도 보기 어려운 경우도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지역 현실은 외면하고 중앙당의 명령에 따라 줄서기, 거수기 노릇만 합니다.
자기네들 이익만을 위한 카르텔을 형성해 '우리끼리 잘살아 보세' 하며 술자리를 만들어 만세를 노래부릅니다.
이런 암묵의 카르텔로 중앙당에 아부하는 아첨꾼이 지역을 위한 무슨 큰일을 할 수 있을까요.
종대로, 횡대로, 시키는 대로 이리저러 줄만 서고 주민은 안중에도 없게 됩니다.
능력을 보고 인물 선택을 해야 지역도 나라도 살리는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통하며 어려운 주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 돈보다 명예를 소중히 여기고 대의를 실천하는 사람, 자신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과 지역민의 고충을 아는 사람, 대한민국의 가치를 위해 분투할 줄 아는 사람, 지역감정을 부추기지 않고 균형감을 지닌 사람,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
이런 위정자가 있을까마는, 지역 살림을 잘 챙기고 나라를 위해 분투하는 믿음직한 선량을 선택해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여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동의하신다면, 투표로 아~ 대한민국을 살려야겠지요.
가수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을 노래하며 맺습니다.
"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 /저마다 누려야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우리의 마음속에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아아 우리 대한민국, 아아 우리 조국, 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