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검사들을 제3의 장소로 불러 자신과 관련한 사건에 대해 일괄 셀프 조사를 받았습니다.
살다 살다 살다 보니, 세상에 이런 일도 있습니다.
호사가들은 김 여사가 검사들을 소환했다고 배꼽을 잡고 뒹굽니다.
피의자인 김 여사에게 검사들이 소환돼 휴대폰 맡겨 놓고 출장 조사를 했다니.
공원을 산책하던 강아지도 웃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김 여사는 국민을 조롱하듯 '검사 앞에서 국민에게 사과했다'고 자신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나불거렸습니다.
김 여사는 국민을 정말 바보로 보는 것 같습니다.
뉘우침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폭염 때문이기도 하지만 숨이 턱 막힙니다.
배우가 아니라면 제발 쇼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김 여사의 국민에게 미움받을 용기는 하늘을 찌릅니다.
심신이 힘들어도 맘편히 조용히 살고 싶은 게 국민의 마음인데.
국민은 정치 뉴스만 보면 "XX하고 자빠졌네"라는 욕만 나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대통령이나 김 여사에게 있지 않습니다.
헌법에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되어 있는데, 김 여사는 거꾸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영부인이라는 존칭을 가진 분의 권한이란 게 뭐가 있을까.
바보처럼 '영부인'이라는 명칭을 검색해 봤습니다.
어학사전에는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지식백과에는 선출직 국가원수의 부인을 이르는 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무슨, 어떤 권한이나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영부인은 미국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퍼스트레이디'라는 표현은 대통령이나 주지사 부인을 가리키는 말로 일반화됐다고 합니다.
막말로 대통령이나 주지사의 부인일 뿐입니다.
근데 김 여사는 자신이 큰 권력을 쥔 어마무시한 위치에 있는 걸로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나랏일에 끼어들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힘들고 시끄러운가.
여러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단연 대통령과 김 여사 문제가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받게 하지 않는지.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 웬만해야지요.
시골 의사가 환자의 집을 왕진하듯 김 여사가 검사를 불러 휴대폰을 회수하고 조사를 하게 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세상천지에 있을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영부인 최초 조사'라고 자랑질을 해대니, 이게 자랑할 일인지, 부끄러운 일인지도 구분 못하는데 어찌해야 합니까.
김 여사는 국민에게 매를 벌고 있습니다.
민심에 상처를 덧내는 짓만 골라서 합니다.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은 '조서에는 없지만 검사들 앞에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했으니,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라고.
이제 국민 조롱 그만하고, '법 앞에 예외도 성역도 없다'는 이원석 검찰총장 말대로 민심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권불십년, '권세는 십 년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임기를 다 채운다 해도 3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화무십일홍, '꽃이 열흘 동안 붉게 피어 있는 경우는 없다'는 말이지요.
막강한 권력도 언젠가는 시들어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이제 3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현실을 정신차리고 깨우쳐야 합니다.
김 여사에게 연민이나마 대통령이 내세운 '공정과 상식'에 맞는 행동을 기대합니다.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이태원참사같은 일을 벌일 수 있단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