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 속에 광주가 산업 대전환과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광주연구원은 지난 12일 개원 1주년을 맞아 '광주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 3대 대표도시 광주 발전 전략'이란 주제 발표에서 "광주는 인공지능(AI) 대표도시·실증도시이자 신재생 에너지 최대 생산권역 중심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미래 신산업 전환을 견인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교육·문화 기반 시설이 약해 올해 하반기 140만명 인구선 붕괴가 우려되며 2050년에는 120만명으로 전망되지만 국토 균형발전 3축 거점으로 제2의 성장을 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원은 무안통합공항 건설 등을 통해 서남권 1시간 경제권과 항공편 일일생활권을 형성하고 복합쇼핑몰·마이스(MICE) 컨벤션 시설·광주 대표 도서관 건립 등 이용 인구 1억명 규모의 기반 시설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광주시는 교통, 유통, 주거 기능 등을 아우르는 '도시 속 도시'로 개발 중인 광천권역 교통 혼잡 대책으로 도시철도 건설을 공식화했다.
이미 운행 중인 1호선, 공사 중인 2호선과 맞물려 대중교통으로서 도시철도 분담률을 높이고 주요 거점별 이동 편의를 높일지 관심이 쏠린다.
도시철도 상무 광천선 신설이 급물살을 타면서 기아 오토랜드 광주, 신세계 백화점이 있는 종합버스터미널을 거쳐 더현대 광주 등이 들어서는 방직공장터,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되는 7.78㎞ 구간이다.
확장·신설 예정인 터미널, 신세계 백화점, 더현대 광주를 포함해 기존 챔피언스필드 야구장, 기차역 등 주요 거점을 지나게 된다.
광주시 분석 결과 상무 광천선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0.88로 통상적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기준(0.7)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국토부와 사전 협의를 마치는 대로 주민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연내 국토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국토부 승인, 2026년 상반기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절차가 순조로우면 2029년까지 기본 계획 수립과 실시 설계를 진행한 뒤 공사를 시작해 2032년 준공할 것으로 광주시는 전망했다.
광주시 도시철도 사업비는 6천925억원으로 법정 보조율(6:4)을 고려해 국비 4천155억원, 시비 2천77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시비는 방직공장터 개발, 신세계 백화점 확장 과정에서 사업자가 토지 용도 변경 등에 따른 이익 일부를 내놓는 공공 기여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방식과 다르게 지하 터널(NATM) 공법을 적용해 시민 불편과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방직공장 부지 개발, 광주 신세계 확장, 광천 주택 재개발 등으로 교통수요 발생이 예상되는 광천권역은 광주 교통정책의 큰 도전과제이자 기회이다.
광주시는 자동차 중심에서, 대중교통·자전거·보행자 중심 대·자·보 교통정책으로 대전환을 시작한다.
광주시가 광천권역 교통혼잡 대책으로 상무광천선을 건립하기로 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는 적극 지지 입장을 내놨다.
광주지역 소비자권익단체인 광주시민회의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상무광천선 신설을 쌍수 들어 환영한다"며 "이번 교통대책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광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민회의는 또 "광천권역 지하철 신설 사업이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복합쇼핑몰의 성공적인 운영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