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문화의 보고' 장성 입암산성·습지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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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화의 보고' 장성 입암산성·습지 보존
  • 홍일기 기자
  • 승인 2015.03.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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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화의 보고(寶庫)인 전남 장성 입암산성과 산성 내 희귀 습지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작업이 이뤄진다.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사무소(이하 백암사무소)는 17일 "호남지역 유일의 생태·문화 복합유산인 장성 입암산성과 희소성 등으로 인해 보존가치가 높은 산성 내 습지 보존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백암사무소는 우선 올해 입암산성보호단과 장성군청, 장성교육청, 전남대 자역과학대학과 손잡고 민·관·학 합동으로 '뉴(NEW) 거버넌스'를 구축키로 했다.

사적 제384호인 입암산성은 삼한시대에 축조된 산성으로 길이만 5.2㎞에 달하며 관아터와 사찰터가 남아 있어 역사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성(城) 내부에 넓은 계곡을 포용한 산성으로, 계곡을 둘러싼 주위의 산능선을 따라 선벽을 축조한 포곡식 산성이라는 점도 중요한 특징으로 꼽인다. 포곡식 산성은 전쟁 때 주민들이 성 안으로 들아와 전투하는 형식의 산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입암산성 유적지 안에 있는 3만5000㎡의 습지에는 멸종위기종인 붉은박쥐와 하늘다람쥐, 삵, 담비 등이 서식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파리목 꽃등애과의 미기록종 곤충 2종도 발견된 바 있다.

백암사무소는 습지 생태환경을 정밀조사하고 윤진순의 비(碑) 등 문화자원에 대한 정비작업도 함께 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태 문화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생태문화지킴이 교육을 통해 지역주민 가이드제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지형 백암사무소 행정과장은 "입암산성은 산성 안에 인공 저수보가 습지로 남아 있는 희귀한 곳으로 생태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유산"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역문화 교육교재를 개발하고, 입암산성 홍보주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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