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전남 해남이 동계전지훈련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2월 23일 첫 입성한 성균관대학교 농구팀을 시작으로 해남에는 2024~2025 동계기간 동안 12종목의 210개팀 3천명의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인원으로는 3만 5천여명에 이른다.
종목도 다양해 축구 36팀 940여명을 비롯해 농구 10개팀, 158명, 야구 2개팀, 87명, 펜싱 스토브리그 600명 등 대규모 선수단과 함께 배구, 배드민턴, 철인3종 등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육상 후보선수단과 청소년대표, 꿈나무선수단 100여명이 1월 넷째주까지 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전국의 체육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육상 선수들이 연달아 해남을 찾고 있다.
해남군이 주력 종목으로 유치하고 있는 근대5종 종목도 국가대표 상비군 등 5개팀, 50여명이 찾아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 근대5종 종목의 성적 향상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현재 해남에는 8개 종목 1천여명의 선수가 해남에 상주하며, 동계 전지훈련 중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또한 설 연휴가 끝난 2월부터는 펜싱 종목 스토브리그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해남 곳곳이 스포츠 선수단으로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지훈련팀 유치는 지역경제에도 단비와도 같은 소식으로, 해남군은 이번시즌 동계 전지훈련 선수단의 방문을 통해 34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주일에서 한달 이상 체류하게 되는 선수단은 해남군 관내에 머무르며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이용하면서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해남이 동계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데는 따뜻한 날씨와 맛깔스런 음식, 무엇보다 적극적인 시설확충과 꾸준한 대외 홍보를 통한 수년간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동계전지훈련을 비롯한 스포츠마케팅은 굴뚝없는 청정산업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반시설 확충과 해남만의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전지훈련팀 유치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