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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5·18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 5·18 기념재단,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9 (광주=연합뉴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12일 성명서를 내고 "극우 세력들이 5·18민주광장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5·18단체는 "최근 12·3 내란사태, 서부지원 폭동사태, 내란 수괴를 옹호하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는 극우 세력들이 5·18민주정신이 깃든 광주에서 집회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과 뜻을 같이하는 전한길 강사가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선동을 지속적으로 일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했다.
단체는 "이들의 행태는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가치를 부정하고,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단체는 "전한길은 근거 없는 부정선거 주장, 헌법재판소 난입과 계엄령 정당화 옹호, 반대하는 국민을 '제2의 을사오적'으로 모욕하는 등 극단적 선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이 그의 목적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아니라 돈벌이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극우 유튜브식 선동과 조작된 역사관을 퍼뜨리며 조회수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는 "이는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사회적 혼란을 조장하며 이익을 취하는 악질적 행태로, 국가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를 알고도 고용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교육기업 넥스트스터디 또한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는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거짓 선동과 역사 왜곡을 국힘당이 방조하거나 묵인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내란 수괴를 옹호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과 결탁하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조차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또 "국민의힘은 즉각 역사 왜곡과 극우 선동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이를 계속 방조한다면, 우리는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는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의 성지이며, 극우 선동과 역사 왜곡이 발붙일 곳이 아니다"며 "우리는 거짓된 선동과 집회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강력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체는 "정부와 사법기관은 전한길의 발언과 행보가 내란 선동, 공무집행방해 등에 해당하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광주는 민주주의와 진실을 지켜온 땅이다. 우리는 극우 선동 세력의 광주 집회를 단호히 거부하며, 끝까지 이를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