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공무원, 관광 개발 예정지 주변 땅 사전 매입…경찰 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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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공무원, 관광 개발 예정지 주변 땅 사전 매입…경찰 내사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5.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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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정보 활용한 투기 의혹…"주민이 요청해 샀다" 해명
여수시청
[여수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여수시 공무원들이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앞두고 인접 부지를 사들여 내부 정보를 활용한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30일 여수시에 따르면 A(5급)씨 등 여수시 공무원 3명은 2021년 5억원을 들여 돌산읍 토지 3필지를 차례로 매입했다.

이들은 같은 부서에 근무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토지는 5성급 호텔, 890실 숙박시설, 18홀 규모 골프장 등을 갖춘 관광단지 개발이 예정된 부지와 인접한 곳에 있다.

여수시는 A씨 등이 땅을 사들인 이듬해인 2022년 지역 건설업체와 협약하고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현재는 보상 문제로 갈등이 불거져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A씨 등이 매입한 토지는 거래 당시보다 공시지가 기준 30%가량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 시세 차익을 얻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다.

해당 공무원은 "당시 돌산읍사무소에서 근무했는데, 주민이 어려운 사정을 들어 토지 매입을 요청해 사게 됐다"며 "개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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