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부창부수도 유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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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부창부수도 유분수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10.10 1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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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12월11일(현지시각)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에 탑승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창부수, 부부가 금슬이 좋아 뜻이 잘 맞거나 행동이 일치하는 부부를 가리키는말입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찹쌀떡 같은 찰떡궁합인 부창부수인 것 같습니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선을 넘는 어떤 행동도 그저 대견하게만 보이는가 봅니다.

이혼도 많이 하는 요즘 세상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김 여사의 나랏일에 배놔라 감놔라하는 선을 넘는 일은 언제까지, 어디까지일까.

국민이 궁금해하는 수수께끼 같은 미스터리입니다.

줄줄이 사탕처럼 쏟아져 나오는 셀 수도 없는 국정 개입을 대통령은 민심은 나몰라라하고 마누라 사랑만 합니다.

국정감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나라 살림을 잘 챙기려고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해 세밀히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행정부의 국정 수행이나 예산 집행 등 국정 전반에 대해 기관을 상대로 실시하는 감사입니다.

그런데 국정감사장의 작태를 보면 나라를 위한, 국민을 위한 국정감사가 아닙니다.

살다 살다 이런 국감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여당은 야당의 폭거라고 하지만 어불성설입니다.

정부 여당이 국민의 눈높이를 무시하는데 팔짱 끼고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할 순 없잖습니까.

야당도 자극적인 말로 덤터기 쓰지 말고 또박또박 문제점을 디테일하게 짚어내 국민 다수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윽박지르고 머리 숫자로만 밀어붙이려고 하면 아무리 정당해도 국민의 미간이 찌푸려집니다.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 신분으로 국감장에 나온 분들은 대통령과 닮은꼴입니다.

윗선의 지침이 있었는지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국회를 무시하는 고자세로 어이를 상실하게 합니다.

혹여 질문이 거칠어도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나온 전투사 같습니다.

한 장관은 답변에서 '×신'이란 비속어까지 쓰며 국감 의원들에게 대듭니다.

대통령과 한통속이니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입니다.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졌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갑자기 명태균이란 신비로운 사람의 이름이 온 천지를 들었다 놨다 합니다.

TV 앞에서 주전부리를 하던 아이가 멍하니 쳐다봅니다.

진실을 말하려는 사람과 거짓으로 진실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촌극을 보며 웃어야 할지 인상을 써야 할지 난감한 표정입니다.

'난감하네'라는 구수한 노래가 떠올라 읊조려 봅니다.

"난감하네 난감하네 남해용왕 우연득병하여 아무리 약을 써도 백약이 무효라, 이때 용왕 꿈속에 신령 나타나 토끼 간이 제약이라 일러주니, 이 말 들은 용왕 별주부에게 명하기를 '토끼를 잡아오너라' 하니, 이 말 들은 별주부 말하기를 세상이 어디요 육지가 어디요 토끼가 누구요 어찌 생겼소 그 놈에 간을 어찌 구한단 말이요. 난감하네 돈 싫소 명예 싫소 벼슬도 싫소 세상에 나가긴 더욱더 싫소 어찌 저 험한 세상 간단 말이요, 아이고 불쌍한 내 신세야~"

미끄러운 빙판 위를 걷듯 난감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아 긴 한숨만 나옵니다.

정치 거간꾼인지 정치 건달인지 명태균이 김 여사와 국회의원 선거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사실로 전제하면 필요할 때 써먹고 뻥 차버리니 만천하에 까발리는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국회가 명 씨와 수조 물을 손으로 마신 김영선 전 의원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으니 재밌는 구경거리가 생긴 것 같습니다.

당연히 자주 만나 머리를 맞대고 국정을 논의해야 할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재보선이 끝나고 만난다고 합니다.

여당 대표가 그렇게 사정을 해도 뿌리치다가 입장이 난감하니 형식적인 만남이라도 하려는 모양입니다.

대통령은 만나준 것으로, 여당 대표는 이를 명분으로 서로 등지고 폭주를 할 것 같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아크로비스타 뇌물 논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안 특혜 의혹, 최재영 명품백 뇌물 청탁 논란,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개입 의혹 논란, 코바나컨텐츠의 후원 업체 21그램에 대한 특혜 의혹 등.

한사람이 일으킨 일이라고는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금슬 좋은 부창부수라고 하더라도 수많은 의혹에 대해 먼지 털 듯 탈탈 털고 넘어가야 부부도 국민도 가슴 쓸어내리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부창부수도 유분수지, 참 난감합니다.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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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2024-10-11 22:15:29
다 좋은데요. 김정숙여사나 혜경궁김씨에게도 문제점 제시 하셨었나요? 그 수많은 일들이 돌다돌다 가라앉는듯 중간지대에 떠 있습니다. 언제든 폭발할 준비를 하구요. 세 김여사 공개특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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