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철없는 오빠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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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철없는 오빠는 누구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10.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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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 페이스북 갈무리(왼쪽),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방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오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는 장면(오른쪽). (사진=연합뉴스)

"그냥 편한 느낌이 좋았어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어 /하지만 이게 뭐야 점점 (철없이) 느껴져 //오빠 나만 바라봐 (술만 마시느라) 바빠 그렇게 바빠 /아파 마음이 아파 내 맘 (잘 알쥐~) 왜 몰라줘~"

2000년대 사랑을 듬뿍 받았던 가수 왁스의 노래 '오빠'를 일부 패러디한 가사입니다.

풍진 세상 이렇게라도 한번 피식 웃어야 답답함이 잠시라도 풀릴 것 같습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그 오빠는 누구일까.

어지러운 세상을 살다 보니 별게 다 궁금합니다.

한편으론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다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친오빠를 지칭한 것이라고 우겨대지만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될까요.

명태균 씨가 갑자기 오빠 열풍을 몰고와 세상이 소용돌이 속에 빠졌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자신도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호칭하는 것을 보고 들었다고 확인해 줬습니다.

대통령에게도 친오빠에게도 '오빠'라고 할 순 있겠습니다만, 명태균 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톡 캡처 사진을 공개하며 이 오빠를 증명하는 녹음 내용을 까발렸습니다.

여기에는 '김건희/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표시된 발신자가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카카오톡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쯤 되자 보수 책사인 윤여준 전 장관이 국가 체통이 말이 아니라며 친오빠로 믿는 국민이 어디 있겠느냐며 국민들이 얼마나 처참하겠냐고 혀를 찼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오빠'가 남편이면 바보요. 친오빠면 농단이라며 본질은 오빠가 누구 건 본질은 대선 조작이라고 공격합니다.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는 친오빠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맞다면 또 다른 비선 개입이 되는 것인데 어쩌자는 건지.

또 거짓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 될텐데 대통령실은 왜 허구한 날 감당 못할 일만 해대는지.

우리가 지금 철없는 오빠 타령을 할 때인지, 참 민망하고 난감합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김건희 특검법은 피할 수 없는 김 여사의 운명이 될 것 같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롤러코스터 같은 명 씨의 폭로를 날마다 들으며 살아갈 수는 없으니까요.

날마다 실성한 사람처럼 웃을 수도 없고.

하루라도 빨리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합니다.

주가조작 사건처럼 4년 6개월은 끌지 말기를 바랍니다.

걱정 많은 국민은 맘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왜 나라 살림은 팽개치고 국민 속을 시끄럽게 합니까.

대통령실의 뻔뻔한 해명이라는 거짓말을 애들이 배울까 걱정입니다. 휴~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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