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가까이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로 그중 30대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대학원 연구팀이 최근 성인 1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 조사를 했습니다.
이 결과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이들 중 60%가 자살까지 생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울분을 일으키는 사회정치적 사안 상위에는 정치와 정당의 부도덕과 부패, 정부의 비리와 잘못 은폐, 언론의 침묵·왜곡·편파 보도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또 안전관리 부실로 인한 참사와 고위직 납세의무 위반이 포함됐습니다.
이 모두가 정치 영역의 책임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정치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의무를 갖는데 지금 뭐 하자는 건지.
그중 가장 책임이 큰 쪽은 의석수가 많은 거대 야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은 지난 총선 때 지금의 정부를 바로잡아달라고 다수의 의석을 만들어줬습니다.
근데 허구한 날 결국 거부권으로 되돌아올 것이 뻔한 법안들을 '어디 끝까지 한번 해보자'는 오기로 세월만 보내니 국민은 짜증이 납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이 탄핵소추안만 반복하고 있는데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한 방송에 출연해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보여주기식 탄핵 법안만 남발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대립각만 세우려고 하지 말고 정부·여당에 도와줄 건 도와주면서 협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중동지역 전쟁과 같은 두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의료 개혁을 하겠다고 해놓고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 붕괴로 이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영구 없다'처럼 '의료 대란 없다'고만 합니다.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병원 현장에 가봐라 아무 문제도 없다'고 했습니다.
어안이 벙벙합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인가 싶습니다.
민주당은 다수당으로써 정부의 의료 붕괴에 대한 또렷한 대책도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의 집 불구경하듯 남의 나라 일처럼 볼멘소리만 합니다.
다수당이 대책을 마련해 정국을 이끌어가야 하는데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어떻게든 대통령과 관계가 불편해지더라도 나름의 의료 공백 사태가 위중하다고 판단하고 의대 증원 문제를 꺼내며 혼신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통령이 거부할 줄 빤히 알면서도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일단 보류하자는 중재안을 대통령실에 전달해 보기 좋게 한 바가지 물벼락을 시원하게 맞았습니다.
한 대표는 '건강권이 최고의 가치'라며 국민들이 위중한 만큼 국민의힘 생각도 마찬가지라며 대통령과 만찬 회동 때 맞장을 뜰 기세였습니다만, 삐진 대통령이 회동을 연기해 버렸습니다.
민주당은 이제서야 이재명 대표의 지시로 '의료 대란 대책 특별위원회'를 꾸렸습니다.
필자는 진즉 이런 위원회가 있는 줄 착각을 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제비가 어미 제비가 물어온 먹이를 기다리듯, 대표 입만 쳐다보며 '하명하십시오'라며 멍한 얼굴로 쳐다만 보며 하루를 소일하는 것 같아 한숨이 나옵니다.
이 대표는 의료 공백 관련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 등을 고민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한시가 급한데 고민할 시간조차 있는지 의문입니다.
민주당이 이러하니 여기저기서 이 대표 1인 중심의 당이라고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국회의원이 몇 명인데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길래 대책위원회도 꾸리지 않고 쌈박질만 하느냐는 것입니다.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진실을 밝혀내야 하는 것도 중요한 사안입니다.
하지만 민생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어려운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은 단 하나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소위 쪽수가 많다고 갑질만 하며 소수 여당 의원들과 싸움판만 벌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돌파구를 찾아 시름에 빠진 국민을 살려내야 합니다.
대통령이 안하무인 민생을 팽개쳐놓고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도시든 농촌이든 어촌이든 어느 곳에 살 수 있는 곳 하나 없는 대한민국입니다.
국민의 신음소리가 정치인들에게만 들리지 않는가 봅니다.
민주당은 숫자로만 밀어붙일 수밖에 없다면 중국의 인해전술 작전이라도 따라해 보기 바랍니다.
보여주기식 말고, 신음하는 국민을 일으켜 세우는 방법을 말입니다.
전병헌 새미래 대표는 윤 정부가 의대 증원 문제를 제기했을 때 민주당도 쌍수를 들어 환영해놓고 의사들의 파업과 수련의들의 이탈에 대해 어떤 반응도 없이 침묵으로만 일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 혼란과 윤 정부의 무능을 팔짱 끼고 즐겨왔다고 직격했습니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그는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현실은 외면하는 치사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새겨 들여야 합니다.
대통령은 언제나 그랬듯이 국정브리핑을 통해 자찬만 하며 '국정기조는 옳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폭염 속에 어떻게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치는 국민의 속을 긁습니다.
자신이 (술도 안 마시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이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체감을 못하는 국민 탓을 했습니다.
국정브리핑, 기대도 안 했지만 국민을 허탈하게 하는 '역시나'였습니다.
심각해지는 민생과 의료 대란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볼멘소리만 할 때인지 민주당에 묻고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더불어비판당 같아 보입니다.
비판이 밥 먹여 줍니까. 비판이 쓰러진 국민을 일으켜 줍니까.
대통령의 말도 안되는 국정브리핑을 귀를 쫑긋하고 들었다면 어찌해야 합니까.
답답해서 가슴을 쿵쿵치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심에 즉각 즉각 반응해야 한다고 자주 말합니다.
하루가 급합니다. 민주당이 국정의 방향타를 꽉잡고 민생 해결에 온힘을 쏟아야 합니다.
민주당이 지금까지 다수 의석에 앉아 뭐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멍하니 대표만 바라만 보니 들을 말은 하나뿐.
미련곰탱이.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