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도시포럼 광주서 개막…'시민 공간 확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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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도시포럼 광주서 개막…'시민 공간 확대' 모색
  • 김영광 기자
  • 승인 2024.10.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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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후위기·자본에 빼앗긴 공간의 '인권' 논의
제14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제14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제14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이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광주시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유네스코,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시민 공간과 인권도시’를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포럼은 6개 분야 20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 세계에서 모인 200여명의 인권 전문가가 시민 공간의 문제를 인권 관점에서 재정비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제도와 정책을 논의한다.

기조 발제를 맡은 김동춘 성공회대학교 명예교수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주거 빈곤층, 시장 자본주의로 인한 노동 공간 축소, 전쟁으로 인한 대규모 이주민과 난민 발생, 경제력에 따른 공간 차별, 기후 위기로 인한 생존권 위협 등 시민 공간 위협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팔레스타인은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가장 잔혹한 공간 폐쇄와 인권 침해의 현장"이라며 "물리적이고 개방적인 시민 공간 확보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화하고 도시에 활력을 더할 수 있으며 정부와 시민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브케 윈터 독일 뉘른베르크시 인권담당관은 나치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바탕으로 평화와 인권의 도시로 발전해 온 과정과 시민 사회의 참여, 인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공공 공간을 통한 시민 참여 증진, 인권 프로그램의 도입, 극우 극단주의에 대한 대응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인권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여성 인권 보장 방안, 지방정부의 유엔 인권 제도 참여 촉진 방안, 장애인 인권 정책 형성 시 당사자 참여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다루는 14개 중소회의도 열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정을 통해 가정과 일터, 학교와 마을, 도시 등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물리적 공간은 많이 확장됐으나 공간 안에서의 인권은 침체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그 공간 안에 담아내야 할 ‘우리 모두의 자유’이고, 이를 위해 광주는 포용도시로서 품을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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