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추고마비(秋高馬肥)’의 계절, 걷기 편하고 사색하기 좋은 영암길이 관광객들의 나들이를 재촉하고 있다.
영암군이 깊어 가는 가을, 몸도 마음도 생각도 차분하게 가다듬을 수 있는 지역 걷기 명소 등을 16일 소개했다.
전국 걷기 동호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남도 명품 ‘기찬묏길’부터, 지난해 개통한 국립공원 탐방로 ‘하늘아래첫부처길’, 천연림에 단풍나무를 심어 멋을 더한 숲길까지 영암군은 요샛말로 ‘걷기 맛집’으로 손색이 없다.
반나절 걷기만으로도 남다른 기운의 영암 월출산 정기는 물론이고, 가을 남도의 상쾌한 공기가 몸과 마음 깊숙이 들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영암이 고대국가 '마한의 심장'임을 증명하는 2천년이 넘은 '구림한옥마을'은 고즈넉함 속에서 만추의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마을 가까이 ''도기박물관, 하정웅미술관, 왕인박사유적지를 거니는 문화 산책은 결실의 계절 가을에 역사와 문화의 양식을 실하게 채워 준다.
영암 삼호 앞바다를 개방해 만들어진 야간 선상 갈치낚시터는, 짜릿한 손맛을 찾아온 강태공들로 북적이고 있다. 강태공과 함께 영암을 방문한 가족들은 밤바다 낚시의 특별한 낭만에 푹 빠져 이색 가을을 만끽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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